'10년 의무복무' 지역의사제 수시 첫해 11.08대 1…지역인재 추월
경인권 4개 의대 8.73대 1…지방권 27개 의대 11.20대 1
고신대 23대 1 최고…권역에선 호남권 13.35대 1로 1위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10년간 지역에서 의무복무해야 하는 지역의사제 전형이 첫 선발부터 11.08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방권에서는 의무복무 조건이 없는 기존 지역인재전형보다 경쟁률이 높았다.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처음 도입된 지역의사제 전형(전국 31개 의대 기준)에는 총 5076명이 지원해 평균 11.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인권 4개 의대에는 192명 지원, 평균 경쟁률 8.73대 1을 기록했다. 지방권 27개 의대에는 488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1.20대 1을 나타냈다. 지방권 의대의 경우 같은 대학의 의무복무 조건이 없는 지역인재전형 경쟁률 10.52대 1보다 0.68포인트 높았다.
지역의사제는 선발된 학생이 의대를 졸업한 뒤 일정 기간 지역에서 의무복무하는 제도다. 10년의 의무복무가 수험생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첫해부터 기존 지역인재전형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역별 지역의사제 경쟁률은 호남권이 13.35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권 12.60대 1, 부산·울산·경남권 12.31대 1, 충청권 10.76대 1, 강원권 8.02대 1, 제주권 4.65대 1 순이었다.
대학별로는 고신대가 23.00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대 21.29대 1, 동아대 19.53대 1, 조선대 16.89대 1,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16.00대 1, 계명대 15.20대 1, 영남대 15.15대 1, 가톨릭관동대 14.17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경인권 4개 의대 지역의사제에는 192명이 지원해 평균 8.7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성균관대가 11.67대 1로 가장 높았고 인하대 9.50대 1, 가천대 8.71대 1, 아주대 6.50대 1 순이었다.
반면 지방권 27개 의대의 기존 지역인재전형 지원자는 전년보다 356명(3.2%) 감소했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권 의대 지원자가 일부 분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역별로는 강원권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가 전년보다 184명(18.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제주권은 5명(6.7%), 부산·울산·경남권은 151명(5.4%), 충청권은 124명(5.3%), 대구·경북권은 57명(2.1%) 감소했다. 호남권만 165명(7.2%)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지방권 수험생 상당수가 지역의사제와 기존 지역인재전형에 동시에 지원했을 것이라 분석했다. 지역의사제의 10년 의무복무 조건이 지방권 수험생에게 예상만큼 큰 지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다만 실제 합격선은 수시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규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기존 지역인재전형 합격자는 수도권 의대 등에 중복 합격할 경우 이동할 가능성이 있고, 지역의사제 합격자는 수도권뿐 아니라 의무복무 조건이 없는 지역인재전형에 중복 합격할 경우에도 이탈할 수 있어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의사제 지원자들의 상향·하향 지원 여부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현재 경쟁률만으로 합격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대학과 지역에 따라 중복합격에 따른 이탈 규모와 최종 합격선에도 상당한 격차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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