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끝 수시의 시간, 전형별 전략은…"가채점·학생부 종합 판단"

"교과·학종·논술 전형별 조건 점검…수능 전까지 학습 우선순위 재설계"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응시를 앞두고 문제를 풀고 있다. 2026.9.2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한민아 수습기자 = 수능 전 마지막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은 7일부터 시작되는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가채점 결과와 내신, 학생부를 토대로 지원 카드 6장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성적표는 원서접수가 끝난 뒤에 나오는 만큼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과 전형별 조건을 먼저 따져봐야 한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연계열 수험생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졌고, 졸업생 등 N수생 지원자는 11만 1925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 비율은 86.3%에 달한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비율은 13.7%에 그쳤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학별로 사흘 이상 진행된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9일 오후 5시, 서울대는 같은 날 오후 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이화여대는 10일 오후 5시, 서울시립대는 오후 6시까지 접수한다. 상당수 수도권 주요 대학은 11일 오후 5~6시에 원서접수를 마친다.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 시각도 달라 경쟁률만 보고 마감 직전에 지원했다가 결제 과정에서 접수 시간을 넘기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수시 지원 대학을 최종 결정해야 한다. 내신 교과 성적과 학생부 기재 내용에 더해 6월·9월 모의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수시 원서접수가 모두 끝난 뒤인 29일 통지된다. 공식 성적표를 확인하기 전에 수시 지원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가채점 결과로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과 정시 지원 가능선을 가늠해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합격선은 단일 연도만 보지 말고 최소 최근 3개년 이상을 놓고 합격선의 변동 폭과 추세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는 N수생 증가와 사탐런 등으로 수능 점수 예측이 더 어려운 만큼 가채점 결과와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도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시 지원 전 자신의 수능 모의고사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해 학생부 전형과 논술전형 가운데 어느 쪽이 유리한지부터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전형은 평가 방식과 수능 최저 적용 여부가 달라 전형별 조건을 따져 지원 카드를 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성적뿐 아니라 대학별 환산 방식과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주요 대학은 교과전형에 수능 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아 기준을 충족하면 실제 경쟁자가 줄어들 수 있다. 같은 평균 내신이라도 과목별 등급 구성에 따라 대학별 환산점수가 달라질 수 있어 지원 전 대학별 산출 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수과목과 학생부 내용이 지원 학과와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따져야 한다. 전공 관련 과목 이수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비슷한 계열 안에서 자신의 학생부와 가장 잘 맞는 학과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면접 여부와 수능 전후 면접·대학별고사 일정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를 정한 뒤에는 마감 전 경쟁률 추이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만으로 희망 대학 지원이 쉽지 않은 수험생이 검토할 수 있는 카드다. 주요 14개 대학의 2027학년도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4208명으로 전년보다 6명 늘었다.

최초 경쟁률이 높더라도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 충족 여부에 따라 실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 2026학년도 고려대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가 4개 영역 등급 합 8이었고, 지원자 가운데 이를 충족한 비율은 57.2%에 그쳤다. 최초 경쟁률은 71.85대 1이었지만 수능 최저 충족자를 기준으로 한 실질 경쟁률은 12.99대 1로 낮아졌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 뒤에는 수능까지 남은 기간의 학습 우선순위도 다시 짜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최저 충족이 급한 수험생은 등급 구분선에 걸쳐 있는 과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고, 정시를 주력으로 준비한다면 대학별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이나 취약 영역에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전 모의고사는 문제를 많이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지문 오독, 계산 실수, 답안지 마킹 오류 등 반복되는 실수를 유형별로 정리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과목별·유형별 우선순위를 정해 제한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필요하다.

lin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