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도 '처벌보다 회복'…서울 북부교육지원청, 5개월간 70건 관계조정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서울 북부교육지원청이 학교폭력 사안을 처벌 중심이 아닌 관계 회복 방식으로 해결하는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5개월간 약 70건의 조정을 성사시켰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북부교육지원청은 학교폭력 예방과 관계조정을 위한 2026학년도 북부 관계가꿈 프로젝트 '북부 마음이음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북부 마음이음 관계조정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했을 때 관계조정 지원단을 학교 현장에 파견해 피해·가해 관련 학생 간 대화와 소통을 중재하는 사업이다. 처벌 위주의 사안 처리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갈등을 해결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북부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교육지원청 주도로 약 70건의 관계조정을 진행했다. 당사자 간 대화와 합의가 이뤄지면서 해당 사안들은 학교장 자체해결이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취소로 이어졌다.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이 모두 법률대리인을 선임한 학교폭력 사안에서 관계조정이 성사된 사례도 나왔다.
북부교육지원청은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지원단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도 강화한다. 매년 4월·7월·10월·1월 관계조정 지원단을 대상으로 사례나눔 연수를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초기 갈등을 교사가 직접 중재할 수 있도록 교원 대상 '북부 교실 속 관계조정 역량강화 직무연수'도 운영한다.
연수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총 15시간 과정으로 진행된다. 북부교육지원청이 지난 8월 자체 개발한 '북부 교실 속 관계조정 매뉴얼'을 활용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마음이음 관계조정 지원단이 강사로 참여해 공감적 경청과 사전·본 대화모임 실습, 약속이행문 작성 등 실습 중심으로 교육한다. 연수를 이수한 교원은 희망할 경우 관계조정 지원단으로 활동할 수 있다.
정동회 북부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최근 늘어나는 학생 간 갈등 사안은 심의에 의한 처벌보다 관계의 회복과 마음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마음이음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평화롭고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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