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한수약 지역학생 선발 '통합수능 이후 최대'…선택지 넓어진 지방학생들

전국 74개 지방 의치한약수 지역학생 선발인원 2982명
지방권 선택지 늘고 수도권 학생은 지방권 선택지 줄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초중고 의대 및 대입변화 특집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입시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하늘교육-단비교육이 공동 주최한 이날 설명회는 지역의사제 도입, 문이과 완전 통합, 내신 변화 등 입시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서울, 분당, 수원, 안산, 인천)과 지방권(울산,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세종)에서 오는 25일까지 순차 진행된다. 2026.4.12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2027학년도 지방권 의·치·한·수의·약학계열의 지역학생 선발인원이 2982명으로 5년 전보다 2.1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전체 모집인원의 60% 이상을 지역학생으로 선발하는 데다 올해 의대 지역의사제까지 처음 도입되면서 지방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 기회가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3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전국 74개 지방권 의치한수약 대학의 지역학생 선발인원은 2982명으로 집계됐다. 2022학년도 1446명과 비교하면 1536명 늘어 2.1배 규모다.

지방권 의치한수약 전체 선발인원에서 지역학생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3.4%에서 61.3%로 27.9%p 높아졌다.

연도별 지역학생 선발인원은 2022학년도 1446명에서 2023학년도 1909명, 2024학년도 2011명, 2025학년도 2913명으로 증가했다. 2026학년도에는 2508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2027학년도에는 2982명으로 다시 늘었다. 의대와 약대의 학부 전환이 완료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학과별로는 의대가 1729명으로 지역학생을 가장 많이 선발한다. 이어 약대 508명, 치대 296명, 한의대 294명, 수의대 155명 순이다.

특히 의대의 지역학생 선발 규모는 2022학년도 766명에서 5년 만에 963명 늘었다. 전체 지방권 의대 모집인원 가운데 지역학생 비율도 2022학년도 38.0%에서 2027학년도 69.4%까지 높아졌다. 지방 의대 모집인원 10명 중 약 7명이 지역학생에게 배정되는 셈이다.

한의대도 지역학생 선발 비율이 2022학년도 23.2%에서 올해 50.1%로 상승했고, 수의대는 23.0%에서 40.1%로 높아졌다. 약대는 35.9%에서 55.6%, 치대는 30.0%에서 61.0%로 각각 상승했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지역의사제도 상위권 입시의 변수로 꼽힌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모집인원 가운데 경인권 의대 22명은 경인권 학생만 지원할 수 있어 지방권 지역학생 선발인원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합격선에 변화가 나타날 경우 지방권 치대와 한의대, 약대, 수의대까지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권 학생들은 지역학생 전형을 활용하는 동시에 수도권 대학에도 지원할 수 있어 의치한수약 진학 선택지가 넓어진다"며 "특히 지방권 상위권 학생이 의치한수약으로 몰리면서 서울권 상위권 대학 자연계 일반학과의 합격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7학년도 전국 의치한수약 109개 대학 가운데 74개가 지방권에 위치한 만큼 수도권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 전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가 현행 대입제도로 치러지는 마지막 입시라는 점도 변수로 작용해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수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