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장과정 고려 않는 유보통합 멈춰야"…유치원 단체 한목소리

13일 '아이 중심 유·보 체제 대책위 피케팅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에 영유아특위 보고 내용 반영 중단 촉구

구강 보건의 날을 하루 앞둔 8일 대전 서구청 어린이집 원생들이 올바른 양치법을 배우고 있다. '구강 보건의 날'은 2015년 보건법에 따라 제정된 이후 해마다 국민의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건강한 삶의 기본을 다지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활동이 진행된다. 2026.6.8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유치원·어린이집·학부모 단체들이 국가교육위원회의 영유아교육특별위원회 보고서 폐기를 요구하며 공동행동에 나선다. 영아와 유아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0~5세 일괄 유보통합을 중단하고 연령별 교육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3일 교육계에 따르면 '아이 중심 유·보 체제 정립 및 공공성 강화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정부서울청사 후문에서 국교위 영유아교육특위 보고서 반영 중단을 촉구하는 피케팅을 진행한다.

지난달 25일 <뉴스1>이 입수한 국교위 영유아교육특위 보고서에는 영유아학교 도입, 통합교사 양성, 재정 통합, 영유아교육법 제정 등이 담겼다. 특위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하나의 학교급 기관인 '영유아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교육과 보육으로 이원화된 체계를 통합해 0~5세 영유아를 위한 국가책임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정부책임형 유보통합'의 밑그림으로 평가된다. 특위는 교원 양성체계도 전면 개편하도록 제안했다.

현재 유치원 정교사와 보육교사로 나뉜 자격을 통합해 0~5세 영유아교육을 담당하는 통합 교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보통합 3법의 핵심인 지방 보육사무를 기존 지방자치단체 중심에서 교육청·교육감 중심으로 이관하는 방안도 보고서에 담겼다.

단체들은 영아(0~2세)와 유아(3~5세)는 발달 단계와 교육·보육 방식이 다른 만큼 일괄 통합은 아이 중심 정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특히 4년제 영유아교육과 중심의 통합교원 양성과 기존 유아교육과·보육 관련 학과의 단계적 전환 방안도 교육 전문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피케팅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동조합,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한국사립유치원협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평등교육실현전국학부모회 등 교원·유치원·어린이집·학부모 단체가 참여한다.

국교위는 영유아교육특위 논의를 포함한 국가교육발전계획 시안을 오는 10월 공개한 뒤 국민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3월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