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직업계고 117개 학과 AI·신산업 중심 개편…811억원 투입

AI·SW·로봇 등 신산업 분야 69개 선정
2028년 전국 직업계고 75.9% 개편 완료…학급당 3.75억원 지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10대 청소년 자살예방 범정부 추진 대책 발표를 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직업계고 117개 학과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로봇 등 신산업 중심으로 개편한다. 총 811억5000만 원을 투입해 교육과정과 실습 환경을 바꾸고, 2028년부터는 전국 직업계고의 75.9%가 개편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는 14일 '2026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대상 학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사업에는 전국 87개교 133개 학과가 신청했으며, 심사를 거쳐 82개교 117개 학과가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AI·SW 등 신산업·신기술 분야가 69개, 모빌리티·바이오 등 지역전략·특화산업 분야가 23개 과정이다.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의 학과를 개편하고 교육과정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교육부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440개 학교, 1247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했다.

올해는 AI 교육 확대에 중점을 뒀다. 전체 선정 학과의 67.5%인 79개 학과가 교육과정 개편안에 AI 관련 교과목을 반영했다. AI 교과목 반영 비율은 2024년 31.3%, 2025년 48.9%에서 올해 67.5%로 꾸준히 높아졌다. 교육부는 AI 기술 확산에 따른 산업계 인력 수요를 교육과정에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성남테크노과학고는 기존 정보보안과를 'AI사이버보안과'로 개편해 AI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반 보안 전문가 양성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선정 학과의 교과군은 기계 분야가 21.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경영·금융(12.8%), 문화·예술·디자인·방송(12.8%), 전기·전자(11.1%)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첨단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 인력 수요가 학과 개편에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선정된 학과는 약 1년간 준비를 거쳐 202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에 따라 2028년에는 전국 직업계고의 75.9%가 개편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개편 학급당 약 3억7500만 원의 보통교부금을 지원해 교육과정 개발과 교원 연수, 기자재 확충 등을 지원한다. 또 산업계 전문가 컨설팅을 신입생 모집 전부터 첫 졸업생 배출 시점까지 제공해 학교가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지완 교육부 학교지원관은 "직업계고 재구조화는 단순한 학과 명칭 변경이 아니라 미래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과정 혁신"이라며 "산업계 수요와 지역 전략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학과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