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 시설 개방 늘리고 폐교 활용 확대…5년 청사진 발표

학교복합시설 확대·교육혁신선도지역 육성
AI 학습공간 조성·국공립학교 태양광 확대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9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향후 5년간 학교를 지역사회와 미래교육을 연결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고, 전국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교육시설 청사진을 내놨다.

교육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교육시설 기본계획(2027~2031)'을 수립·발표했다.

교육시설 기본계획은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교육시설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이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시설을 단순한 학교 건물이 아닌 지역과 미래를 연결하는 핵심 기반 시설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학교를 지역 성장 거점으로 활용한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교육혁신선도지역을 지정·운영해 지역 맞춤형 교육생태계를 조성하고,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 도서관 등 시설 개방도 확대한다. 인구감소지역과 농산어촌의 학교복합시설은 재정 지원을 확대해 교육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폐교 활용 규제도 완화한다. 폐교 활용을 위한 무상 대부 대상과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폐교 활용 사업에는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연간 120억 원을 지원한다.

미래 교육에 맞춘 학교 공간 혁신도 추진한다. 소규모 토의와 프로젝트 학습,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가변형 학습공간을 확대하고, AI 실습공간과 미디어 콘텐츠 제작 공간, 스마트 도서관 등을 조성한다.

국립대학은 AI·반도체·바이오 등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연구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권역별 반도체공동연구소 구축을 가속화하고,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와 고가 연구 장비 확충도 지원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교육환경 조성도 본격화한다. 교육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소규모학교 등을 제외한 전체 국·공립 초중등학교에 태양광 설비 설치를 추진한다. 학교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데이터를 기후·생태 전환 교육과 연계해 학생들의 학습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효율 냉난방기와 단열재·창호를 확대하고, AI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에너지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학교의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대학도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차세대분산형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을 구축해 에너지 자립형 캠퍼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노후 교육시설 안전관리도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한다. 모든 교육시설에 대해 연 1회 이상 안전·유지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연 2회 이상 정기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IoT 센서와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건물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시설성능지수(FCI)를 활용한 예방 중심의 유지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번 제2차 교육시설 기본계획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교육과 지역, 산업의 연계와 기후위기 대응 등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미래 전략"이라며 "학생과 지역사회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