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2기 시작…무상교육·교권·학생인권조례 과제로

공약은 실행 단계로…무상교육·교권·해직교사 문제 해결 주목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정 교육감은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공약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무상교육 확대와 기초학력 보장 등 주요 과제를 본격 추진할 전망이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 교육감은 지난 17일 '배움이 행복한 서울교육위원회'를 출범하고 5대 핵심 공약과 세부 공약을 정책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위원회는 7월 말까지 공약별 실행계획과 우선 추진 과제를 마련해 교육청에 제안할 예정이다.

공약추진위원회는 김재형 전 대법관(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 위원장을, 함영기 전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추진위원과 자문위원, 전문위원 등 약 180명이 참여해 분야별 정책을 구체화한다.

위원회는 △헌법이 보장하는 무상교육 완성 △마음건강과 교육공동체 회복 △슬기로운 AI 활용과 깊이 있는 사유 △학습안전망 구축과 기초학력 보장 △학교와 마을·도시를 잇는 독서 생태계 조성 등 정 교육감의 5대 핵심 공약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정 교육감은 2024년 10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이후 약 1년 6개월 동안 학생 마음건강 지원과 대입제도 개선, 독서교육, 인공지능(AI) 교육, 진로·진학 지원 등을 서울교육의 핵심 과제로 추진해왔다.

다만 2기에는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마련과 교권 보호,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유아 무상교육 확대는 추가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정 교육감은 당선 직후 첫 출근길에서 "유아 무상교육은 면밀히 분석해보면 약 400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시 정부와 자치구의 협력을 전제로 추진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계기로 다시 부각된 교권 보호 요구에도 대응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교육활동 보호를 전담하는 조직 신설과 악성 민원 대응체계 강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약화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며 폐지를 요구하고 있고 서울시의회도 조례 폐지를 반복적으로 추진해 왔다. 정 교육감은 학생 인권과 교권이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라며 두 가치를 함께 보장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해직교사 지혜복 씨 문제도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지 씨는 학교 내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뒤 전보 조치에 반발해 출근을 거부하다 지난해 해임됐지만 전보 무효 소송에서 승소했다. 별도로 진행되는 해임 처분 무효확인 소송에 관해 서울시교육청은 법원의 공익신고자 지위 인정 등을 고려해 해임 처분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