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교육' 설전까지…'단일화 진흙탕 싸움' 서울교육감 결국 8파전
보수 진영선 "좌파 몰이"·"불복 브라더스" 충돌…진보선 고소전
단일화 결국 불발 수순…역대 최대 규모 '8파전' 본선행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29일부터 서울시교육감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가 결국 불발 수순에 들어가면서 선거판이 갈수록 혼탁해지는 모습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불복과 '좌파 몰이' 공방이 이어졌고, 진보 진영에서도 '경선 공정성 논란'과 '고소전'이 계속되면서 이번 선거는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인 '8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정근식·한만중·홍제남 후보, 보수 진영의 윤호상·조전혁·류수노·김영배 후보, 중도 성향의 이학인 후보까지 총 8명이 경쟁하는 다자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당초 정치권과 교육계 안팎에서는 사전투표 직전 극적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후보 간 누적된 갈등과 감정 충돌이 끝내 봉합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선거 막판까지도 진영 내부에서는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신경전과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과정 자체를 둘러싼 갈등이 선거 막판까지 계속됐다.
조전혁 후보는 지난 27일 서울시교육청 기자회견에서 "조건 없는 원샷 단일화"를 제안하며 "기득권도 고집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윤호상 후보에 대한 고발 취하 방침까지 공개하며 보수 후보 4자 회동을 제안했다.
반면 류수노 측은 마지막까지 '무제한 토론 방식 단일화'를 주장했다. 류 후보 캠프 관계자는 전날(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우리 후보는 언제 어디서든 네 명이 만나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입장"이라며 "무제한 토론을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 후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뭉쳐야 이긴다"며 "네 후보가 만나 추대해서 싸우는 게 정상 아니겠느냐"고 했다. 류 후보 측은 조 후보와의 재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뒀다. 캠프 관계자는 "조전혁 후보와 둘이 합치면 가장 강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윤호상 측은 기존 단일화 과정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도 전날 통화에서 "류수노 후보는 불복의 불복에 불복을 반복했다"며 "'불복 브라더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라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갈등은 이어졌다. 앞서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시민참여단 투표 결과 과반을 득표한 정 후보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발표했지만, 한 후보는 경선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강행했다. 한 후보는 경선에 참여했던 강신만 예비후보와 함께 단일화 추진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결국 진보 진영에서는 정근식·한만중 후보 외에도 홍제남 후보가 출마를 선언했고, 이학인 후보도 본선에 뛰어들었다.
진보 진영도 단일화를 두고 입장차가 드러냈다. 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는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후보는 "단일화는 서로 간 존중과 협력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까지의 과정에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선을 그었다. 홍 후보도 완주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진보·보수 양 진영 모두 사전투표 전까지 추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결국 각각 4명씩 후보를 낸 채 본선에 돌입하게 됐다.
한편 선거 막판에는 '동성애·퀴어 교육 반대' 공약을 둘러싼 후보 간 공개 설전도 이어졌다. 교육계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자극적인 이념 공방과 네거티브 경쟁이 선거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 후보는 동성애 교육과 관련해 "사회적 합의 없는 급진적 젠더·퀴어·동성애 교육이 학교 담장을 넘어 들어오는 것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성애 교육 추방'은 단순히 그 내용만이 아니라 급진적 이념 콘텐츠 전반에 반대한다는 상징"이라며 "학교 밖 외부 강사 등을 통해 편법으로 관련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배 후보도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금지를 실천할 서울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반면 윤 후보는 "우리 아버지가 남자라고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교육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동성애 교육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류 후보 역시 "동성애 반대 현수막은 특정층을 겨냥한 포퓰리즘"이라며 "절대 해서는 안 될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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