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교 밖 청소년에 교과서 3만5400권 지원…"배움 공백 막는다"

초등 1.5만권·중등 2만권 확보…전국 교과서 재고 지원 활용
학업중단·대안교육기관 학생 대상…지역별 지원 방식 다양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안 사전통지 관련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3.13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학교 밖 청소년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과 함께 교과서 지원에 나선다. 학교 현장에 남아 있는 교과서 재고 약 3만5400권을 활용해 학업 중단 학생과 대안교육기관 재원 학생 등의 학습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18일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령기 학교 밖 청소년에게 교과서를 지원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국회와 국민권익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교과서 지원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관계기관 회의 등을 거쳐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질병, 학교 부적응, 대안교육기관 재원 등 다양한 사유로 정규 학교 교육을 이어가지 못한 학생들이다. 교육부 측은 이를 두고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권 보호와 학습 기회 보장 등 기본적인 교육 여건 지원을 위해 학습 필수 자원인 교과서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교과서 재고는 초등학교 약 1만5400권, 중학교 1만1500권, 고등학교 8500권 등 총 3만5400권 규모다. 시도교육청은 학교별 교과서 여유분과 수요를 파악한 뒤 교육지원청과 지역센터 등을 통해 교과서를 수합·지원하거나 학교별 직접 지원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지역별로 보유 수량과 과목 종류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원 방식은 지역별 여건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서울·부산·전북·광주·제주교육청은 교육(지원)청이 직접 신청을 받아 지원하고, 경기·대구·대전·울산·세종·전남·경북교육청 등은 원적 학교를 통해 교과서를 제공한다. 인천·강원·경남교육청은 대안교육기관을 중심으로 수요를 취합하며, 충북·충남교육청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록 학생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지역별 운영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서울교육청은 누리집 내 전용 창구를 통해 신청을 받으면 교과서를 학생 주거지로 배송한다. 부산교육청은 검정고시 준비생을 위한 별도 신청 창구를 운영하고, 대안교육기관과 연계해 교과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천교육청은 대안교육기관이 한국교과서협회 쇼핑몰에서 교과서를 직접 구매하면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충북교육청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교과서 수요조사를 실시한 뒤 청소년종합진흥원을 통해 지원하고, 재고가 부족할 경우 '동행카드'와 '꿈이음사업' 등과 연계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학교업무지원센터 누리집에 공개된 재고 교과서를 확인한 뒤 개별 신청을 받는다.

학교 밖 청소년들은 교육지원청이나 마지막으로 다닌 학교에 직접 문의해 교과서를 지원받을 수 있다. 대안교육기관이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한 신청도 가능하다. 세부 신청 방법과 절차는 각 시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별로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학교 밖 청소년도 우리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라며 "이번 교과서 지원이 학교 밖 청소년의 교육권을 보호하고 학습 기회를 두텁게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 밖 청소년이 배움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