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AI 시대 산학일체형 교육·인재 양성 강화…부처합동 6.7조 투입

제4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출범
지역정주형 인재 양성·창업 활성화 등 4대 추진 전략

교육부 정부세종청사.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교육부가 인공지능(AI) 전환기에 대응해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산학일체형 교육' 강화에 나선다. 지역 정주형 인재 양성과 기술사업화, 창업 지원 등을 포함한 올해 산업교육·산학연협력 분야 투자 규모는 6조76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5% 늘어난다.

교육부는 1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새롭게 구성된 제4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13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제14조, 제15조에 따라 설치된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다. 국무총리(위원장)와 대통령이 지명한 공동위원장, 장관급 정부위원과 위촉위원 총 25명 이내로 구성된다.

새롭게 출범한 제4기 위원회에는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명예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KAIST·부산대·한성대 교수진과 현대오토에버 대표, AI 분야 청년 연구자 및 스타트업 대표 등 16명이 위촉됐다. 임기는 2028년 4월까지 2년이다.

제13차 위원회에서는 2026년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시행계획, AI 전환기 대학 산학일체형 교육 활성화 방향 등이 논의됐다.

시행계획은 2024년 수립된 제2차 산업교육 및 산학연협력 기본계획(2024~2028)을 토대로 마련됐다.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총 490개 과제를 추진한다. 총 투자 규모는 6조7655억원으로 지난해 6조1218억원보다 5077억원(10.5%) 증가했다.

정부는 4대 추진 전략인 △미래·지역특화산업 분야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시장중심의 기술사업화 체계 혁신 △창업 활성화로 지역일자리 창출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에 따라 시행계획을 실시한다.

먼저 미래·지역특화 산업 분야 인재를 양성을 위해 정부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로봇·AI 등 첨단산업 분야 인재 양성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사업에 1209억 원,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에 1342억 원을 투입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혁신 인재성장지원 사업에 1771억원을 투입해 산업 수요 기반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한다. 과기정통부도 AI 중심대학(925억원), AI·SW 마에스트로(277억원), 인공지능 융합 혁신인재양성(210억원) 등을 추진한다.

지역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 모델도 확대된다. 충남형 계약학과와 인천형 항공우주산업 교육체계 구축 등이 추진되며, 기업이 직접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는 사내대학원 활성화를 위해 연내 평생교육법 하위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서는 거점국립대를 중심으로 특성화 융합연구원을 육성해 기업·출연연과의 공동 연구개발(R&D)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연구자와 민간기관 간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이전 및 사업화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지역 대학이 보유한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서울형 브릿지(BRIDGE)' 사업도 새롭게 추진된다.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이어진다. 교육부는 학생 창업유망팀 300+ 경진대회를 통해 학생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대학창업펀드 조성을 통해 대학(원)생과 교원 창업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와 중기부도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공공기술 기반 창업탐색 사업 등을 추진한다.

지역혁신 체계도 개편된다. 교육부는 기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재구조화해 생활권·산업경제권 단위의 초광역 체계로 확대한다.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지역인재 양성-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에서도 '연구개발(R&D)-인력양성-고용'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대구 혁신융합캠퍼스 조성, 세종 공동캠퍼스 조성, 강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등 사업이 추진된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AI 전환기에 대응한 대학 산학일체형 교육 활성화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대학생 현장실습 확대와 취업보장형 계약학과, 대학-기업 공동 AI 직무연계형 커리큘럼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특히 AI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대학과 기업이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최근 교육 분야의 수도권 집중이 완화되고 지방대 경쟁률이 상승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정책과 지산학연 협력 협력의 성과"라며 "교육-산업-지역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인 산학연협력을 통해 현장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근 공동위원장은 "제4기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는 AI 전환기라는 전례 없는 도전 속에서 출범했다"며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