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영어' 없도록 절대평가 취지 맞게 출제…사교육 관련 출제진 배제"

[일문일답] 김문희 평가원장, 2027 수능 기본계획 브리핑
"킬러문항 배제 유지…입시경쟁률이 난이도 좌우 안 해"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향, 시험관리 등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세종=뉴스1) 김지현 김재현 기자 = 김문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31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성취 기준 중심으로 평가하되, 1등급 비율에 대한 점검도 보다 정교하게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브리핑에서 지난해 수험생 혼란을 불렀던 이른바 '불영어' 논란과 관련한 대응책에 대해 "교육부 조사 결과에 나와 있는 것처럼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 취지에 약간 부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었고, 그래서 전체적인 난이도 점검에 더불어 1등급 규모에 대한 점검도 더 철저히 해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적인 수능 출제 난이도와 관련해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공교육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적정한 난이도로 출제하겠다"며 "출제 단계부터 검토까지 교육부 개선 방안을 반영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해 수능 난이도가 적정 난이도가 아니라는 지적이 있었다. 올해 수능은 어떻게 준비하실지 구체적으로 알려달라.

▶2027학년도 수능이 공교육 과정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행한 학생이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적정한 난이도를 갖춰서 수능을 출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수능 출제 시작부터 시작해서 검토까지 지난 2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개선 방안을 반영해서 철저하게 준비해서 하도록 하겠다.

-올해 수능을 치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인원은 얼마인가. 전체 인원과 N수생 등을 말해달라.

▶올해 수능 응시생 예측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고3 학생 수하고 지난 기간 동안 졸업생 응시 추세를 참고해서 전년도 기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응시원서 접수가 완료되기 이전에 N수생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현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답변을 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체계 개선안을 적용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을 적용하겠다는 건지, 이를 통해 안정적인 출제 난이도를 어떻게 유지하겠다는 건지 그 계획이 궁금하다.

▶교육부 개선 방안에 현장교사에 대한 출제위원 비율을 높이겠다는 대책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6월 모의평가 때부터 교사 비율을 50% 정도로 높일 예정이다. 그리고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점검 체계를 조금 더 정교화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기존에 있는 난이도 점검 관련된 위원회를 통합해서 문항별 점검위원회를 설치하고 이걸 통해서 검토를 더 철저하게 해가는 쪽으로 6월 모의평가 때부터 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영어 난이도를 실패를 겪었는데 이번 시행계획 발표에서 영어에 대한 별도 메시지가 없는지 궁금하다.

▶특히 영어와 관련해서는 교육부 조사 결과에 나와 있는 것처럼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 취지에 약간 부합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있었고, 그래서 전체적인 난이도 점검에 더불어 1등급 규모에 대한 점검도 더 철저히 해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문항 교체 규모, 점검위원 규모 등을 공개할 예정인가.

▶구체적으로 문항 교체 규모를 미리 말씀드리고 건 지금으로선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필요에 따라서 그때그때 출제된 내용을 보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항을 교체할지 말지를 위원님들이 결정하는 거기 때문에 사전에 몇 퍼센트라고 비교해서 말씀드리는 거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영어 문항 출제 시 특별히 고려하고 계신 점이 궁금하다.

▶영어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성취 기준 위주로 학생들의 영어 성적을 평가하는 거라서 그 취지에 의하면 지난해 1등급 비율이 좀 낮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 점검만이 아니라 1등급에 대한 비율에 대한 점검도 꼼꼼히 살펴보겠다.

-영어 1등급의 적정한 비율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나.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1등급의 적절한 비율을 일률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아시겠지만 절대평가라 하면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성취 수준을 잘 맞췄느냐, 달성했느냐, 거기에 따른 평가다. 상대적으로 누가 잘하고 더 못하고의 점수 경쟁이 아니다. 그 취지에 맞춰서 저희가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성취 기준을 고려해서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말씀을 드린다.

지난해 학계에서 1등급 비율에 얘기가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통상 우리가 이때까지 영어의 1등급 비율을 보면 많게는 10% 좀 넘는 경우도 있었고 지난해를 제외하면 거의 5% 내지 7% 정도였다. 다만 1등급 몇 퍼센트까지 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하진 않고 있다.

-사교육 카르텔로 전·현직 교사들이 대거 연루됐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모의고사나 수능 출제 경험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경험이 있는 교사 인력풀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수능 영어 같은 난이도 논란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출제위원과 검토위원 선발 과정은 차질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지난 사교육 관련돼 있는 출제위원, 검토위원 문제와 관련해서 보완했다. 이제는 출제위원이나 검토위원으로 참여하시는 분들은 사교육과 관련돼 있는지 개인정보까지 확인하고 있다. 관련돼 있는 출제위원, 검토위원 확보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에 정부에서 킬러문항 배제 기조를 강조했다. 그런데 초고난도는 사라진 대신 난이도가 올라가서 불수능이 됐다. 올해도 변별력, 적정한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는 기조인지, 그리고 킬러문항 배제 기조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인가.

▶소위 사교육 시장에서 문제풀이를 열심히 해서 그 문제풀이 연습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출제하는 건 당연히 올해도 배제한다. 그리고 난이도와 관련해서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있는 성취 기준이라는 게 있다. 성취 기준과 그 교과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서 적정한 난이도가 되도록 수험생 부담은 최소화되고 적정한 난이도가 되도록 출제할 예정이다.

-사탐런 현상 심화로 일각에서 올해 과탐 응시 비율이 역대 최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선택과목 유불리 영향력을 어떻게 줄이실 계획인지 궁금하다.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이나 과학 분야의 탐구 영역의 선택에 있어서 학생들의 선택 규모가 지난 과거 수능을 보면 사회탐구 선택하는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거는 맞다. 선택과목 선택에 따라서 학생들이 유불리가 없도록 과목별로 적정한 난이도를 가지고 출제할 계획이다.

-입시업계에서 올해 마지막 기존 수능 체계 및 지역의사제 시행으로 입시 경쟁률이 올라가 수능 난이도가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하는데 이런 배경이 수능 난이도에 실제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입시 경쟁률로 수능 난이도가 결정되는 건 아니다. 저희는 교육과정 내에서 학생들이 학교 수업을 충실히 받은 경우에 충분하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문항 중심으로 적정한 난이도를 갖춘다는 게 대원칙이다. 지난해 수능 결과도 분석하고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등을 통해서 수험생 응시집단들의 특성도 반영해서 적절한 난이도를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승걸 전 원장이 작년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로 임기 못 채우고 물러나셨고 그 후임으로 오셨다. 제14대 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본인에게 부여되는 가장 큰 책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가 어제부터 이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우리 교육에, 우리 학생들에게 차지하는 비중에 대한 무게감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교육과정과 교육평가에 대한 전문성을 기준으로 교육 발전에 그동안 우리 원이 기여해 왔지만 결국 수능을 통해서 국민들께서 가지고 계신 사회적 기대 수준과 관심에 대해 재차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책임감을 좀 더 중하게 느끼면서 업무를 시작하자, 이게 마음가짐 중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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