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첫 현지 한국어교원 11명 배출…정규학교 수업 맡는다
한국어 '정규 외국어' 격상 추진…교원 양성·교재 보급 병행
고교 17곳서 2000명 수강…한국어 교육 수요 빠르게 확대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교육부가 캄보디아에서 현지 한국어교원을 처음으로 배출하며 한국어 교육의 제도권 진입에 속도를 낸다.
교육부는 19일 캄보디아 왕립 프놈펜대학교에서 한국어교원 양성 과정 제1기 수료식을 열고 총 11명의 교원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료한 교원들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26~2027학년도 신학기'부터 캄보디아 현지 정규학교에 배치돼 한국어 수업을 맡는다. 그동안 한국어 전공자나 한국 유학 경험자 등을 강사 형태로 활용해온 데서 벗어나, 현지 교원 양성을 통한 체계적인 교육 기반이 처음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양성 과정은 교육부와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주캄보디아대사관, 호치민시한국교육원, 왕립 프놈펜대학교가 협력해 개설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선발해 2025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운영했으며, 한국어교육학·한국어학·교육실습 등 11개 과목 총 105시간으로 구성됐다.
캄보디아 내 한국어 교육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1년 3개 고등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된 한국어 교육은 올해 17개교로 늘었고, 수강 학생도 약 2000명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한국어반 학급 수가 1년 사이 15개에서 69개로 급증하는 등 확산 속도가 가파른 상황이다.
교육부는 교원 양성과 함께 현지 맞춤형 교재 보급도 병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크메르어가 병기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해 올해부터 보급하고 있으며, 수업 이해도와 교육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만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인정돼 공무원 교원이 배치되고 있으며, 한국어 교원은 강사 신분에 머물러 있다. 교육부는 이번 교원 양성을 계기로 캄보디아 정부와 협력해 한국어도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설세훈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캄보디아는 한국어 교육 수요가 높은 주요 협력 국가"라며 "현지 교원 양성과 맞춤형 교재 보급을 통해 수준 높은 한국어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 교육과정에 한국어가 정규과목으로 채택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어 채택 학교는 2021년 42개국 1806개교에서 2025년 47개국 2777개교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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