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자연·인문 모두 '메디컬 열풍'…자연 45%·인문 21% 동시 지원
공대 광역 65%·전기정보 60%…'서울대 vs 메디컬' 전략
문과 최상위도 경영 37.2%·경제 35% 의·약학계열 동시 공략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서울대 정시 지원자들 사이에서 의·약학계열을 함께 노리는 '메디컬 병행 지원'이 자연계열을 넘어 인문계열까지 확산됐다. 2026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자의 경우, 2명 중 1명 가까이가 이른바 '메디컬 병행 지원'을 선택했고, 경영·경제 등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도 지원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을 함께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서울대와 의·약대 병행' 전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진학사가 2026학년도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가운데 서울대 지원자(예체능 제외) 3028명의 타 대학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6.0%가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에 동시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열별로 보면 자연계열 지원자의 45.4%가 의·약학계열을 함께 지원했다. 사실상 자연계 지원자 2명 중 1명이 '메디컬 병행'을 선택한 셈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한 분야는 의대(64.5%)였으며, 이어 약대(17.5%), 수의대(6.5%) 순이었다.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일반 이공계 모집단위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했다. 공과대학 광역 지원자의 64.8%가 타 대학 의·약학계열에 지원했으며, 전기·정보공학부(60.2%), 수리과학부(55.0%), 화학생물공학부(53.1%), 첨단융합학부(52.7%), 생명과학부(52.2%) 등 주요 학과에서도 과반 이상이 의·약학계열 지원을 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에서도 '메디컬 열풍'은 예외가 아니었다. 인문계열 지원자 가운데 20.9%가 의·약학계열에 동시 지원했으며, 인문계 모집단위를 별도로 선발하는 한의대 지원 비중이 57.1%로 가장 높았다. 의대 지원 비중도 22.3%에 달했다.
특히 경영대학(37.2%)과 경제학부(35.0%) 등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 단위에서는 지원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을 함께 공략한 것으로 나타나, 의·약학계열 선호가 자연계에 국한되지 않고 상위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 속에서 인문계 수험생까지 이러한 흐름에 합류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 소장은 이어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선발 규모가 확대될 예정인 만큼, 최상위권 수험생의 '서울대와 메디컬 병행 전략'은 더욱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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