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대 수시 60% 미충원…전국 교대 정시경쟁률은 5년來 최고(종합)

일부 교대 최저 완화…전체 수시 미충원은 감소
교원대, 이화여대 등 초등교육학과 정시 지원↑

서울시교육청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설명회를 찾은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입시 설명을 듣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6학년도 서울교대 대입 수시에서 60%에 가까운 지원자가 충원되지 않아 정시로 이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 여파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험생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전국 교대 10곳의 2026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은 최근 5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교대를 제외한 다른 교대들이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며 정시 이월 인원이 줄어든 데다 최근 합격선 하락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하며 지원자 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교대, 수시에서 60% 선발 못 해…높은 최저, 불수능 영향

9일 종로학원이 전국 교대 10곳의 교대 수시 미충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서울교대가 선발하기로 한 185명 중 미충원 인원은 전체의 59.5%인 110명이었다.

다른 교대보다 미충원 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서울교대 다음으로 미충원 비율이 높은 공주교대는 27.6%를, 전주교대는 21.5%를 기록했다. 이어 △진주교대 20.2% △청주교대 8.5% △광주교대 6.1% 순이었다.

이처럼 두드러지는 서울교대의 미충원 비율은 다른 대학보다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대 수능최저학력기준은 '4개 등급합 10'으로 '3개 등급합 9'인 다른 교대보다 높다. 이 같은 조건에서 '불수능'이 겹치면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학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반면 일부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전년도보다 미충원 비율이 낮아졌다. 대표적으로 전주교대는 '4개 등급합 15'인 기준을 완전히 폐지해 미충원 비율이 전년도 46.4%에서 21.5%로 하락했다.

이 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에 영향받아 전체 교대 수시 미충원 인원은 전년도 607명에서 지난해 316명으로 47.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지원자도 증가했다. 지난해 10개 교대 대입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은 1만 7037명, 경쟁률은 7.20대 1이었다. 모두 2022학년도 이래 최고치다.

교대 정시 경쟁률은 5년 새 '최고'…초등교육과도 경쟁률↑

10개 교대의 정시 경쟁률도 3.60대 1로 최근 5년 새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춘천교대가 4.61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교대(4.20대 1) △대구교대(4.03대 1) △공주교대(3.91대 1) △진주교대(3.82대 1) △청주교대(3.73대 1) △전주교대(3.65대 1) △경인교대(3.10대 1) △서울교대(3.03대 1)가 뒤를 이었다.

이런 경쟁률 상승은 정시로 교대에 지원한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국 10개 교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5128명으로 전년도 4888명보다 240명(4.9%) 증가했다.

교대뿐만 아니라 일부 초등교육학과의 정시 지원자 수도 늘었다. 한국교원대, 이화여대, 초등교육학과 지원자는 512명으로 전년도 468명보다 44명(9.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초등교육학과의 정시 경쟁률도 최근 4년새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의 경쟁률은 6.51대 1이었으며 이화야대는 5.29대 1, 제주대는 4.41대 1이었다.

다만 늘어난 경쟁률·지원자 수를 교대 선호도의 증가로 판단하기는 다소 이르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교대에 대한 선호도 자체가 많이 증가했다기보다 최근 교대 선호도, 합격선 하락 추세에 따른 합격 가능성에 대해 기대심리가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어려운 2026학년도 수능에 따른 하향지원 추세가 반영됐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