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이공 연구에 1조 712억 투입…기초 연구 지원 강화
인문사회 분야 4489억 원, 이공 분야 6223억 원
국외연수·석박사 지원 늘리고 '기본연구' 신설
- 조수빈 기자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교육부는 인문사회 및 이공 분야에 총 1조 712억 원을 지원하는 2026년 인문사회·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 종합계획을 28일 수립·발표했다. 인문사회와 이공 분야 모두 전년 대비 지원 예산이 늘었으며, 인문사회 분야에는 4489억 원, 이공 분야에는 6223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예산은 전년 대비 563억 원 늘었으며 인문계 연구자의 단계별 지원 확대와 이공계 기본연구 확대 등에 방점이 찍혔다.
내년 인문사회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예산은 총 44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8억 원 늘었다.
교육부는 학문후속세대의 성장 단계(석·박사–학술연구교수–신진·중견)에 맞춘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인문사회 분야 젊은 연구자를 대상으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연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설되는 '글로벌 리서치' 사업은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20명을 선발해 1인당 연간 5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도 확대돼 내년에는 석사과정생 200명, 박사과정생 400명이 신규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학술연구교수 B유형(단기)에는 1년에 2000만 원을 지원하고 '성장 연구 트랙'을 별도로 마련한다. 강의와 연구를 병행하는 비전임 연구자의 안정적인 초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교육부는 대학연구소 중심의 인문사회 연구 거점 육성에도 나선다. 신진 연구자 양성과 융복합 연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집단 연구 사업을 지원한다. 인문사회연구소는 기존 순수학문연구형 1개 유형에서 3개 유형으로 다양화해 예술체육특화형 및 교육연계형 신규 과제를 각 4개씩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거점국립대 3곳에 연간 40억 원을 지원하는 인문사회 대학기초연구소 사업도 신설된다. 기초학문의 보호 및 육성을 책임지는 거점국립대를 집중 지원해 지역 연구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
해외 연구소(연구자)와의 교류 협력을 통한 실용적 연구 성과 창출 및 국제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융합연구 지원도 확대한다. 올해 신설된 '글로벌융합연구' 컨소시엄형(5년, 연 20억 원) 1개 과제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2개 과제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의 인문사회 분야 융합교육 지원도 강화된다. '인문사회 융합인재양성사업'(HUSS) 2단계로 확대되며, 내년에는 신규 컨소시엄 1개를 추가로 선발한다. 관련 예산은 전년 대비 30억 원 늘어난 330억 원이 배정됐다.
2026년 이공 분야 학술연구지원사업의 예산은 전년 대비 265억 원 늘어난 총 6223억 원이다. 학술연구기반 구축에 6208억 원, 개인기초연구에 15억 원을 배분했다.
기초 연구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비전임 교원 및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풀뿌리 연구지원 사업인 '기본연구'가 신설되며 3년의 지원 기간을 보장한다.
연구자 부담 완화를 위해 개인 연구 신규 과제부터 단계 평가를 간소화한다. 미래도전연구와 보호연구지원은 기존 3년+2년 단계평가 방식에서 평가를 폐지하고 5년 단일 과제로 개편한다.
대학 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높이고 지역 발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도 이어진다. 대학기초연구소(G-LAMP)는 내년 4개의 신규 사업단을 선정하고, 글로컬랩 사업은 지역대학 선정 규모를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하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도 지역 트랙을 신설해 지역 연구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이공 분야 학문 및 연구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공학리더그룹'(가칭)을 구성해 중장기 기초과학 정책 방향을 제안하고 대학과 전문가 집단 간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기초학문은 응용 기술과 실용 연구의 토대가 되는 핵심 지식을 제공하고, 축적된 기초연구의 성과는 미래산업과 기술변화를 이끄는 원천이 된다"며 "인문사회와 이공 분야 연구자들이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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