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육성' 권역별 논의 시작…경북대·강원대 산학일치 모델 점검

교육부, 대경·강원권 현장간담회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속 가능한 대학 생태계 구축' 국회토론회에 참석했다. 사진은 토론회 시작 전 환영사하는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모습.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7/뉴스1

(서울=뉴스1) 조수빈 기자 = 교육부는 오는 28일 경북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과 관련해 대경·강원권 현장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월 30일 발표된 지방대학 육성 방향의 후속 조치로, 지역 거점국립대에서 산학일치형 교육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논의하는 첫 일정이다.

간담회에는 경북대·강원대 등 대경·강원권 2개 거점국립대를 비롯해 대구시, 경북도,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 삼성전자 등 계약학과 운영 기업, 재학생 40여 명이 참석한다.

논의 주제는 △기업 참여를 확대한 대학 교육과정 설계 △현장실습 및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강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확대 △대학의 창업 기반 모델 확산 방안 등이다.

또한, 지역인재의 정주 생태계 조성을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담당자와 함께 △지역대학에서 지역 기업 취업, 지역 정착까지 이어지는 구조 마련 △대학과 지자체의 공동 인재 양성 모형 및 지역 간 협업 기반, 초광역 혁신 체계 구축 △거점국립대 중심의 지역 협력 기반(플랫폼) 구축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경북대는 삼성전자와 함께 운영 중인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모바일공학전공)를 중심으로 산학일치형 교육 사례를 공유한다. 해당 학과는 2011년 설치 이후 2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대표적 산학협력 모델로 평가받는다. 경북대는 앞으로도 신규 기업과의 계약학과를 확대하고, 지역 산업체와 연계한 크로스 인턴십, 지역 단위 PBL 연합센터 구축 등 실무 중심 교육 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모바일공학전공은 정원 30명 기준, 2025년 기준 학사과정 재학생 121명이 재학 중이다.

강원대는 창업 중심 교육과 지역 특화 계약학과 확대 전략을 발표한다. 특히 창업 특화 프로그램 '창업미네르바스쿨'에는 산업체 61곳과 공공기관 13곳이 참여해 시제품 제작, 창업경진대회, 지역 기반 창업모델 육성 등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강원대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제 창업에 성공한 학생도 참석해, 창업 과정에서의 경험과 학생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현장에서 대학과 기업, 지자체의 생생한 의견을 들으며 지역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교육부도 이번 간담회를 통해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토대로 올해 12월 말 '국가균형 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 방안'을 충실히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