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한 온라인 수업, 못 말리는 'AI 커닝'에 최후 수단 꺼냈다
코로나 시기 거치며 비대면 강의 최대 14배 늘어
부정행위 감독 한계…고려대 "기말시험은 강의실서"
- 장성희 기자
(세종=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 주요 대학의 온라인 강의 수가 코로나 팬데믹 전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강의 확대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보다 쉬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실이 서울 내 8개 대학(서울대·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서울시립대)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학기 총 162개였던 온라인 강의는 올해 2학기 854개로 늘었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는 2019년 2학기만 해도 온라인 강의가 없었으나 올해 2학기엔 각각 113개, 20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세대는 4개에서 43개로, 고려대는 7개에서 82개로 늘었다. 한양대는 13개→40개, 중앙대는 19개→263개, 경희대 50개→78개, 성균관대 69개→215개 등이었다. 특히 중앙대는 약 14배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처럼 온라인 강의가 늘어나면서 AI 부정행위를 감독하는 데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연세대 중간고사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대규모 비대면 강좌였다.
대학들은 AI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려대는 지난 17일 교수들에게 다가오는 기말고사부터 대면 시험을 원칙으로 하라는 방침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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