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촉매 설계…성균관대·카이스트·연세대, 개발 플랫폼 구축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성균관대는 류도현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세대 연구팀과 함께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초고효율 촉매반응 개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의 촉매반응 연구는 보통 한 가지 물질에만 맞춰 초기 반응 조건을 조정해 다른 물질에는 잘 적용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여러 물질을 동시에 실험해 데이터를 빠르게 얻고, 그 결과를 AI가 학습해 가장 적합한 촉매를 찾아내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다양한 물질에도 통하는 촉매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로 만들어진 '카이랄 α-실릴옥시케톤'은 항우울제 등 고부가가치 의약품 및 천연물 합성에 중요한 중간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험 중심이던 기존 촉매 연구 방식을 인공지능과 결합해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라며 "앞으로 더 복잡한 반응 개발이나 신약·소재 합성에도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엔 류 교수를 포함해 김현우 KAIST 교수와 허준석 연세대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으며, 화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 '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Hot Paper로 선정·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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