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작년보다 어려웠다"…1등급 비율 5~6% 전망(종합)[2026수능]

EBS·입시업계 공통 분석…"매력적 오답 선지로 변별력"

13일 오후 경북 포항유성여고에서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1.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세종=뉴스1) 김재현 조수빈 장성희 기자 = 13일 실시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는 공통된 분석이 나왔다.

EBS 현장교사단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교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9월 모의평가 때와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출제기조는 지난해 수능 및 올해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기조를 유지했다"면서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며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배제하면서도 선택지의 오답 매력도를 전반적으로 높여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유형 없이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했다"며 "비연계 문항도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된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어 시험의 EBS 연계율은 55.6%(25문항)로 집계됐다. 모두 간접 연계며 유형별로는 듣기 및 간접 말하기 12문항, 읽기 및 간접쓰기 13문항이다.

김 교사는 "듣기 및 읽기와 쓰기 영역의 연계율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그 외의 문항들은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는 32·34번(빈칸 추론), 37번(글의 순서), 39번(주어진 문장의 위치) 등을 지목하며 "(해당 문제들이) 중·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문장들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연습을 성실히 한 학생들은 통상 변별력이 높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입시업계 전망도 비슷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 영어와 비교해 어렵게 출제됐다"며 "지문의 난도는 평이했지만, 일부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매력적인 오답 선지가 많아 학생들의 체감난도를 높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수능 영어 1등급 비율이 6.22%였는데, 이번에는 5~6%로 예상된다"고 했다. 대개 영어영역의 적정 난도는 1등급 비율 6~8%로 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가 적절히 섞여 상위권 변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칸트, 홉스 등 철학 소재를 다뤄 글의 이해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