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올해 최대 변수는 '사탐런'…N수생 감소도 당락 영향
과목별 1등급 인원 변동 커…최저 미충족 인원 늘 듯
의대 모집 축소에 졸업생 ↓…킬러문항 배제는 유지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는 역대급 '사탐런'(과학탐구보다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다. 늘어난 자연계 학생들의 사회탐구 유입으로 탐구영역의 유불리와 영향력은 여느 때보다 클 전망이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응시생 55만 4174명 중 사회·과학탐구 영역에 응시한 수험생은 53만 1951명이다.
이 가운데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선택한 학생은 77.3%인 41만 1259명이다. 수험생 4명 중 3명은 사회탐구를 선택한 셈이다. 전년도(62.1%)보다 무려 15.2%포인트(p) 증가했다.
반대로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은 12만 692명(22.7%)으로 전년도보다 7만342명 줄고 응시율도 15.1%포인트(p) 감소했다.
이처럼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증가한 이유는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자연계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한 대학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특정 수학·과학탐구 영역 과목을 지정한 일부 의약·이공계열이 이를 폐지한 영향도 있다.
결과적으로 응시 인원이 늘어난 사회탐구 과목은 예년보다 유리해지고, 줄어든 과학탐구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예컨대 지구과학Ⅰ은 응시자가 전년도 15만 3987명에서 올해 11만 5435명으로 줄었다. 반면 18만 5014명에서 26만 3047명으로 늘어난 사회문화는 목표 등급 달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전망이다.
이투스에듀에 따르면 이 경우 사회문화 1등급 인원은 전년보다 3121명 늘어나고, 지구과학Ⅰ은 1542명 감소한다. 이렇듯 사회·과학탐구 간 유불리가 커지면서 수시전형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이 많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재학생보다 좋은 수능 성적을 거두는 졸업생 응시자가 줄고, '황금돼지띠'의 영향으로 재학생의 숫자가 늘어난 점 역시 학생들의 등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고3 재학생 중 수능에 응시하는 인원은 37만 1897명(67.1%)으로 전년보다 약 3만명 늘었다. 반면 의대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인 3058명으로 감소하면서 재수생·삼수생 등 졸업생은 전년보다 1862명 줄어든 15만 9922명(28.9%)이 됐다.
아울러 2023년부터 시작된 킬러 문항 배제 기조는 올해도 지속된다. 다만 중고난도 문항을 통해 변별력이 확보되면서 과목별 난도가 모두 평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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