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점학교 2000개로 늘린다…'학·석·박 패스트트랙' 도입

AI 선도학교 1900개 운영…과학·영재고 특화 프로그램
우수 학부생 발굴해 장학금…박사후연구원 지원 복원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교육부가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개교로 확대하는 등 초·중·고 AI 교육을 대폭 강화한다.

대학 과정에서는 학부 입학 후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는 기간을 2.5년 단축하는 '학·석·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중점학교 2000개교, 선도학교 1900개교 운영

교육부는 10일 오후 이런 내용을 담은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AI for All)'을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대표 국정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한 교육 분야 핵심과제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일반학교보다 정보교과를 확대하는 AI 중점학교를 2028년까지 2000개교로 늘린다. 올해(730개교)보다 1270개교 늘려, 지역 AI 교육의 중심축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AI 중점학교로 운영하는 초등학교는 올해 308개교에서 2028년 1000개교로 확대한다. 같은 기간 중학교는 175개교에서 580개교로, 고등학교는 240개교에서 400개교로 늘린다. 특수학교는 7곳에서 20개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과학고·영재학교의 AI·SW 특화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올해 총 14개교에 지원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약 2배인 27개교로 대상을 늘린다.

특화 교육과정·프로그램을 지원받는 학교는 AI 교육센터 구축을 비롯해 AI·SW 학습 캠프와 R&E 프로그램 등을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AI 교육자료를 활용하는 1900개 선도학교를 내년에 운영하고, 데이터 기반의 실험을 위한 '지능형 과학실'을 2027년까지 초·중·고교 모든 곳으로 확대한다.

마이스터고에 대해선 전공과목에 AI 활용 유도 등 '재도약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지원 사업 대상은 내년 7개교에서 2030년 35개교로 확대될 전망이며, 매년 35억 원씩 지원을 받는다.

이와 함께 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직업계고 학과를 재구조화해 AI 학과목 채택률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20%인 채택률을 2028년 35%, 2030년 50%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학사~박사 5.5년…영재교육 연계하면 고교부터 7.5년

대학과정에선 고등교육법과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학교에선 학사·석사·박사를 5.5년 만에 마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한다. 통상 8년이 걸리는 과정이 2.5년 단축되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법 개정 시행과 관련해 "법 개정 이후 6개월 이후가 된다"이라며 "학생들의 입학 시기에 맞춰 '다음 연도 3월 전' 같은 식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 하는 등 영재 교육시스템과 패스트트랙이 연계될 경우 고교 입학부터 박사과정 이수까지 7.5년 만에도 가능할 전망이다.

우수 학부생은 조기에 발굴해 연구·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학금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지원 장학금, 연구비는 연 2000만원으로, 내년에는 400명을 선발한다.

나아가 박사후연구원의 법적 지위를 고등교육법을 통해 보장하고, 이공학 학술연구기반 구축 등과 관련해 현재 1352명을 대상으로 한 지원 규모를 내년 2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폐지됐던 비전임교원 및 박사후연구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지원 사업을 복원해 내년부터 총 237억 원을 790여개의 과제에 지원한다. 이 경우 연간 1인당 약 6000만원씩 총 3년간 지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현재 17개인 두뇌한국 BK21 AI 분야 연구단을 2027년 25개 이상으로 늘려 AI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석·박사 인재 양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석사과정생 월 100만 원 △박사과정생 월 160만 원 △박사수료생 월 130만 원 등 연구장학금도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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