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4] "최대한 빨리 보수적으로"…'입시 잣대' 가채점 활용법

수능최저기준 따져야…점수 잘 나왔다면 정시 고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6일 서울 마포구 강북종로학원 앞으로 가방을 멘 한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다중노출 촬영. 2025.1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대입 전쟁이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가채점을 신속히 진행해 향후 입시 잣대로 삼아야 한다. 당장 주말부터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 고사가 진행되는 데다 정시모집도 한 달 밖에 남지 않는 만큼 빠른 준비가 필요하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가채점은 자신이 적은 답과 당일 공개된 정답을 비교해 채점한 임시 점수다. 정확한 점수가 담긴 성적표는 12월 5일 배부된다.

가채점은 수능 당일 저녁에 끝내는 게 가장 좋다. 수험표 뒷면에 자신이 적은 답을 기재해 뒀다면 별문제 없지만 기억에 의존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가채점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채점할 때는 최대한 냉정하게 해야 한다.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게 더 낫다. 예상 점수 상한선보다는 하한선을 두는 게 입시 전략을 짤 때 안전하다.

대학별로 점수 산출·적용 방식이 제각각인 점도 가채점을 보수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가채점 원점수를 토대로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산출하면 오차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어·수학에서 공통 문항과 선택 문항으로 나뉜 후에는 점수 산정이 더 복잡해졌다.

대학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이를 토대로 대학 점수체계에 맞게 변환한 변환표준점수 등을 활용한다. 원점수는 문항 배점대로 합한 점수,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 성적분포를 고르게 조정해 환산한 점수다.

가채점을 끝냈다면 수시모집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부터 따져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했다면 임박한 대학별고사를 치를 필요가 없다. 대학별고사는 논술이나 면접 등을 말한다.

점수가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노리는 게 좋다.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