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내년 예산 11조 4773억…올해보다 6746억 증가
정부 지원 줄어 기금 사용 늘려…9259억 사용
'AI 교육, 마음 건강 증진, 공교육 강화' 중점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본예산안을 11조 4773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10조 8027억 원보다 6746억 원(6.2%)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안의 가장 큰 특징은 교육재정 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 환경개선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세입 재원을 마련한 점이다. 기금에서는 총 9259억 원을 사용할 방침이다.
중앙정부의 보통교부금이 약 4000억 원 줄고, 공무원 인건비 인상으로 약 3500억 원의 세출이 늘어나 기금 사용 비중이 늘었다.
세출 예산은 △맞춤형 교육 △AI 교육 등 미래역량교육 △학생·교원 마음건강 증진 △다양한 공교육 강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지원에 중점을 두었다.
맞춤형 교육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 지원에 159.7억 원, 교육 취약 학생을 학습·정서·진로의 측면에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데 112.7억 원을 편성했다.
특히 난독·난산 학생을 돕는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에 10.0억 원을 배정했다. 이주배경 학생과 다문화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데는 44.3억 원을 편성했다. 특수학교·학급 설치엔 194.5억 원을 배정했다.
인공지능(AI) 인재 육성과 관련해선 △학교 디지털인프라 지원 221.2억 △전자칠판 보급 277.8억 △AI 기반 맞춤형 교수학습통합플랫폼 구축 30.7억 원 등을 투입할 방침이다.
또 교원이 미래역량을 자율·협력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64.6억 원을 지원하고,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에 15.3억 원 등을 편성했다.
학생의 마음건강을 위해선 상담 활동에 27.7억 원을 배정했다. 특히 정신건강 고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15.9억 원을 투입해 위기지원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교원을 위해선 20.6억 원을 투입해 교권보호지원센터, 교권치유지원센터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완화하고, 문화·예술·체육·진로 등 분야의 다양한 공교육 프로그램도 내년에 계획됐다.
서울시교육청은 돌봄·방과 후 프로그램에 1194.9억 원을 편성했다. 또 농촌유학을 위해 10.5억 원을, 교육과정과 연계한 역사교육을 위해 6.0억 원을 배정했다.
아울러 안전한 학교 환경을 위해서 79.6억 원을 투입해 산업(중대)재해 예방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급식실 환기시설엔 304억 원을 투입해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다.
교내의 안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폐쇄회로(CC)TV 설치에 23.0억 원을 배정했다. 학교폭력 예방엔 44.7억 원을 편성했다.
또 △노후 시설 개선 2999.6억 △노후 학교 개·확충 1687.6억 △내진보강 등 안전시설 개선 1138.8억 원도 함께 편성됐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격차 해소, AI 교육 등 미래역량교육 강화, 학생·교원 마음 건강 증진, 다양한 공교육 강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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