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사탐런 현상'에 "점수 따기 유리하기 때문으로 짐작"
[국감현장] "고교학점제로 바뀐 고1 대입, 피해 보지 않도록 준비"
- 김재현 기자, 한상희 기자, 조수빈 기자,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한상희 조수빈 장성희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14일 최근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과학탐구 과목 대신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에 대해 "좀 더 점수 따기가 유리해서 하는 것은 아닐지 짐작은 하고 있지만 학교에서는 과학 관련 과목에 대해서도 충분히 잘 가르치고 있고 학생부전형을 통해서도 평가를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했다.
최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등 국정감사에서 수능 선택과목 엇박자를 지적하는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의원은 "현재 수능에서는 인문·자연계열 관계없이 탐구 17개 과목 중 두 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비중이 9.2% 늘었지만, 과학탐구는 15.2% 감소했다"며 "이재명정부 교육분야 핵심 국정과제 중에는 'AI 디지털 시대의 미래인재 양성'이 있는데 현재 입시 문제와는 엇박자가 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에 따라 2028학년도 대입이 바뀌고 그에 따른 후폭풍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더군다나 고교학점제 시행 후 (내신 유불리를 따진) 고교생들이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치른 뒤 대학을 학생들이 너무 많다"며 "(고교학점제 시행에 따라) 2028학년도엔 수능 평가 전체가 달라지고 (내신도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달라져) 등급 자체의 변별력도 떨어져 입시 문제가 불거지고 2008~2009학년도 때처럼 대입제도가 1년 만에 바뀔 염려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이에 대해 "의원님이 우려하는 것을 교육부도 우려하고 있고 고교학점제 시행 한 학기 만에 나타난 여러 문제를 일차적으로 보완을 했습니다만 완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교학점제를 처음 경험하는 우리 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지 않을 수 있게, 2008~2009학년도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가교육위원회하고도 같이 협의해서 대입과 관련해서 고교학점제에 걸맞은 체제를 같이 고민하고 국민들에게도 호소드리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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