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편법 '4세 고시' 치르는 영유 뒤늦게 알아…근절 노력"

[국감현장] "과도한 고교학점제 입시 컨설팅 비용 제재"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5.10.1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재현 장성희 조수빈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른바 '4세·7세 고시'로 불리는 입학·분반시험(레벨테스트)을 치르는 유아 영어학원이 23곳에 불과하다는 교육당국 전수조사 결과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최 장관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등 국정감사에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유아 영어학원 관련 전수조사는 시도교육청에 요청했고 이후 답변을 취합한 것인데, 반을 나누기 위해 여러 가지 핑계로 비슷한 일들이 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조사를 해보니 전국에 90여개 분점을 둔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에서는 67곳이 자체 입학시험에 이름까지 붙여 홍보하는 중"이라며 "어느 학원은 레벨 테스트라는 이름이 오해가 있으니 CMC(클래스원 매칭 체크)라는 이름으로 명칭을 바꿔 여전히 테스트를 진행하는 게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 장관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된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한 입시 컨설팅 학원이 성황이며 비용만 700만 원에 이른다는 진 의원 지적에 대해 "과도하고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학교 또는 교육청에서 진로 관련 상담 활동을 강화하는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을 더 노력하겠다"며 "(비용 등) 과도하게 기준을 넘어가는 것에 대한 확실히 제재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서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