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학습리듬 유지하자…7일 완성 추석 학습플랜
[기고]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단기 목표 세워 집중력 유지…욕심 금물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 연휴라고 해서 무리하며 새벽 늦은 시간까지 공부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평소의 공부 습관과 연휴 때 공부 습관의 차이가 크면 연휴가 끝난 후 급격한 상태 변화에 스트레스를 받아 학습 리듬이 깨질 수 있다. 매일 공부하던 리듬을 유지하며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
또한 아직 수능에 맞춰 컨디션 관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서서히 수능 시계에 맞춰 생활 패턴을 조절하자. 수능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 37분에 끝나는(제2외국어·한문 응시자의 경우 오후 5시 45분), 매우 긴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늦어도 오전 6시부터 6시 30분 사이에는 일어나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부터 맑은 정신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자.
추석 연휴에 평상시와 같은 마음으로 공부하면 아무리 자기 관리에 탁월한 학생일지라도 긴장감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7일간의 연휴 기간에 '내일 하면 되지' 하는 나태한 생각으로 공부를 자꾸 미룰 수 있다. 이럴 때는 '단기 목표'를 세워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기 목표는 평소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혹은 어려워서 뒷전으로 미뤄 두었던 과목과 유형 위주로 정하자. 어렵기는 하지만 완전히 놓을 수는 없어서 조금씩만 공부했던, 그러다 보니 성취도가 낮았던 공부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부하자.
추석에는 친척들의 방문으로 인해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되거나 성묘 등으로 부득이한 이동 시간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긴 시간을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환경이 발생한다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학습법을 활용하자.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말자. 집에서 집중해 학습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면 가볍게, 짧은 단위로 학습할 수 있는 요점 정리나 오답 노트, 단어장 등을 활용하거나 듣기 평가, 짧은 동영상 강의 등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시 지원 전형 중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면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예상되는 질문을 만들고, 답변을 만들어 모의면접을 실시해 보도록 하자. 특히 가족 외 다른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답변을 연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반드시 영상을 촬영해 이를 적극 활용하자.
상위권 학생이라면, 개념 정리나 출제경향 분석을 마치고 본격적인 문제 풀이에 집중할 시점이다. 다양하고 많은 분량의 문제를 풀어내면서, 문제 풀이에 대한 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신유형이나 고난도 문제만 치중해서 공부하기보다는 쉬운 문제도 실수하지 않도록 전체 문항을 골고루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정답을 맞힌 문제라도 풀이 과정이 확실하지 않다면 다시 한번 개념을 확인하고 내 것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먼저 본인이 부족한 영역이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의 경우 본인이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공부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부족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비슷한 유형과 범위의 문제를 틀리게 되고, 성적이 오르지 않게 된다.
우선 본인의 취약점을 확인하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한 후 문제 풀이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개념 정리가 끝난 이후에는 EBS 연계 교재나 수능 기출 문제를 반복하며 수능 유형에 최대한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위권 학생은 너무 늦었다고 초조해하거나 수능을 포기하기보다는, 처음으로 돌아가 개념 이해부터 단계를 밟아 나갈 필요가 있다. 개념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많은 문제를 풀어도 실력 향상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원별로 주요 개념부터 하나씩 정리하고, 수능 연계 교재의 해당 파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자. 비교적 쉽게 출제되는 범위를 먼저 학습하고 점차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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