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현 고1 대상 입시 문턱 낮췄다…"합격선 변화 없을 듯"
우수학생 의대 유출 우려 분석…"지원자 수 증가에 초점"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대가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시 지역균형 추천 인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정시모집 1단계 선발 인원을 1.5배 늘리며 지원 문턱을 낮췄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합격선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9일 '2028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주요 사항 안내'를 발표한 서울대를 두고 "수시, 정시 모두 지원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합격선에는 큰 영향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대는 △정시 지역균형 전형 폐지 △정시 일반전형 1단계서 수능 100% 3배수 선발 △학교별 수시 지역균형 추천인원 확대(2명→3명) △수시 지역균형 수능최저 폐지 △(특목자사고, 영재학교 대상) 수시 지역균형 지원 제한 등 2028학년도 대입부터 적용되는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엔 2028 대입 개편으로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모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입 개편의 핵심은 문·이과의 통합인데, 의대 열풍 등으로 수험생들에게 서울대의 우선순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현 고1 학생부터 적용된 내신 5등급제로 상위권 내신 학생이 증가해 지역균형 추천인원을 2명으로 제한하는 게 비현실적이라는 판단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도 영향을 줬다. 서울대는 지난 5월 해당 사업의 '전형 운영 개선' 분야에 선정됐는데, 이에 따라 2028학년도부터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줄이기로 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에서 우수 학생 조기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 수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어 정시 지역균형 폐지 등의 배경으로 "수능 우수 학생이 의대 등 지역인재 전형으로 대폭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정시에서 지원 제한을 두는 것 자체도 비현실적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임 대표는 이 같은 대입 개편이 합격선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내신이나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의·약대 등 지역인재 전형으로 빠진 상황이라, 지원자 합격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어 특목·자사고 학생에 대해서도 "이미 수시 지역균형 전형에는 내신 불이익 등으로 (학생들이)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라 향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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