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 기전 발견…SIK3 단백질 핵심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성균관대는 배외식 생명과학과 교수와 김홍희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공동 연구팀이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 기전을 밝혀냈다고 29일 밝혔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면역체계가 자기 관절을 잘못 공격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몸속 면역세포들이 뼈와 연골을 공격하고, 염증을 반복적으로 일으키며 병을 악화시킨다.
현재는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TNF)을 막는 항체 치료제가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거나 다시 병이 나빠지는 경우가 있다.
공동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의 관절 조직을 분석해, 'SIK3'라는 단백질이 많이 만들어지는 대식세포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대식세포는 죽은 세포 찌꺼기를 처리하며 염증을 없애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SIK3 단백질이 많아지면, 대식세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염증을 더 크게 만드는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한다.
실제로 치료가 잘 된 환자들에게서는 이런 문제가 있는 대식세포가 줄었으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는 반대의 경우가 나타났다.
아울러 연구팀은 대식세포의 청소 기능을 되살리면, 염증이 줄고 면역 균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바탕으로 향후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맞춤형 치료와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바이오의료기술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세계적인 의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Signal Transduction and Targeted Therapy'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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