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교사 정원 재조정 환영…수급 정책 재정립하라"

"교사 정원 산정, 단순 학생 수 중심 안 돼"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29일 교육부의 2026학년도 교사 정원 재조정을 환영하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교사 정원 수급 정책을 재정립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정근식 교육감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가 이번 조치를 출발점으로 삼아 교사 정원 산정 방식을 재설계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교육청은 "'초등교사는 1.7% 감축하고 중등교사는 동결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초등교사 정원은 반영되지 않았으며 중등교사는 일정 부분 조정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서울 교육이 직면한 교사 정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으로, 교육청의 요청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정원 조정은 서울 교육의 특수성과 교육 수요를 일정 부분 반영한 조치로,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와 교사들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정원 재조정이 내년도 정원을 확보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지금이 교사 정원 산정 기준을 단순한 학생 수 중심이 아닌, 미래교육수요 반영, 교육복지와 교육격차 해소, 지역의 특수성과 다양성 고려 등 정책 수요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 정원은 미래 교육을 위한 근간이며,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을 살필 시작점"이라며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가 교사 수급 정책의 방향을 개선해 교육 본질을 회복하고, '공교육 국가 책임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25일 시도 부교육감과 만난 자리에서 "전년 대비 1600여 명 늘린 7100여명의 중등교원 신규 채용이 있을 것"이라며 "고교학점제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적정 교원 정원 확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정원 확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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