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크라 장학금' 몰랐던 교육부…지원 계획도 전례 없었다

GKS 사업, 특정국 위한 과정 없어…어학연수 지원도 최초

윤석열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하고 있다. 2023.7.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윤석열-젤렌스키 장학금'을 발표할 당시, 장학금 담당 부처인 교육부가 이를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발표한 장학금 신설에 대해 "사전 협의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의원실에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의 발표 후 교육부는 우크라이나 교육과학부와 MOU를 맺고 정부 초청 장학생(GKS) 프로그램에 우크라이나 학생만을 위한 '국가재건인재 트랙'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매년 우크라이나 학생 100여명을 선발해 지원하는 내용이었다.

MOU가 대통령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였음에도, 교육부는 이례적으로 이를 알리려 하지 않았다. 보도에 대한 실익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보도자료도 배포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GKS 사업이 시작된 이래 특정 국가만을 위한 과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학위를 밟는 유학생이 아닌, 어학연수생을 지원하는 것도 최초였다. 장기적 학문적 교류 증진이라는 MOU 목적에 벗어난 셈이다.

고 의원은 "우크라이나 즉흥 순방 이후 GKS 역사상 처음으로 특정 국가만을 위한 과정이 생겼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교육부를 사적 이익을 위해 동원한 것은 아닌지 특검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