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혼란에 사교육업체에 상담 받은 학교들

193개교 총 11억 7000만 원 지출

고교학점제 수업을 시행 중인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가 교육 현장에 혼란을 야기하면서 일부 학교가 많게는 수천만원을 들여 사교육업체에 상담이나 특강을 의뢰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주·대구를 제외한 15개 시도의 193개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대비를 위해 사교육업체의 상담·강연을 이용했다.

전국 일반고·특목고·자율형공립고 1840곳 중 약 10%의 학교가 공교육 예산을 들여 사교육 업체에 의존한 셈이다.

이들 학교가 지출한 예산은 총 11억 7000여만 원으로, 지방자치단체 교육협력사업비나 학교 자체 예산을 이용했다.

학교별로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천만 원을 들여 상담·강연을 진행했다. 193개교 중 30곳(15.5%)은 1000만원 이상을, 54곳(27.9%)은 500~1000만원을 사교육업체에 지불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인 지역은 충남으로 83개교 중 26곳(31.3%)이 사교육 업체의 도움을 받았다.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학교가 가장 많은 경기(71개교)였다.

고교학점제의 혼란이 커지면서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개선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부총리는 취임 후 첫 행선지로 고교학점제 현장을 방문했다. 두 번째 행선지는 고교학점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시도교육감들과의 간담회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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