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大 중도이탈 역대 최다…인서울 해도 상위권 노리고 자퇴

2007년 이후 30% 증가…서울권도 약 2만명 자퇴

한 대학이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지난해 4년제 대학에 다니다 중도에 이탈한 학생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4일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교대·산업대 기준, 폐교 제외)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도 탈락자는 10만 817명으로 관련 통계를 발표한 2007년 이후 최대치였다.

2023년(10만 56명)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한 중도 탈락자는 지난해 전년보다 761명 늘었다. 2007년(7만 7189명)과 비교하면 2만 3628명(30.6%)이 증가했다.

지역별 중도 탈락자는 △서울권 1만 9663명 △경인권 1만 3233명 △지방권 6만 7921명이었다. 서울권은 전년보다 1410명(7.7%), 경인권은 428명(3.3%) 늘었다. 지방권은 1077명(1.6%) 줄었다.

중도탈락 인원이 가장 많은 권역은 충청권으로 총 2만 1741명이 대학을 그만뒀다. 이어 △부·울·경 1만 4977명 △호남 1만 3681명 △대구·경북 1만 2004명 △강원 4675명 △제주 843명 순이었다.

중도탈락자가 가장 많은 대학은 대구·경북에 위치하고 있으며 1523명이 학교를 그만뒀다. 상위 5개 대학 모두 지방권에 속했고, 중도탈락 인원은 최소 1232명, 최대 1497명이었다.

중도 탈락자가 1000명이 넘는 대학은 전국에 16곳이었으며, 서울권 대학 3곳도 포함된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중도탈락이 4만 931명으로 전년(4만 1633명)보다 702명(1.7%) 감소했다. 수도권에선 1만 4426명으로 전년(1만 3847명)보다 579명(4.2%) 늘어났다. 지방권 인문계열에서 중도탈락한 인원은 2만 6505명으로 전년(2만 7786명)보다 1281명(4.6%) 줄었다.

자연계열 중도탈락은 4만 7087명으로 전년(4만 5876명)보다 1211명(2.6%) 늘었다. 수도권 중도탈락은 1만 4755명으로 전년(1만 3511명)보다 1264명(9.4%) 늘었다. 지방권은 3만 2312명으로 같은 기간 53명(0.2%) 줄었다.

지방권 중도탈락은 다소 줄고, 수도권은 늘어나는 흐름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도 만족하지 않고 반수·편입을 통해 서울권으로 더 몰리고 있다"며 "인서울 대학에서 더 상위권 대학으로의 이동도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이 34만 934명이었고, 한 해 동안 대학 재학생 중 중도탈락한 인원이 10만 817명이었다"며 "수도권 소재대학도 중도탈락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대학은 신입생 모집과 중도탈락의 이중고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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