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평가 끝…10주 남은 수능 학습 관리는 어떻게
"수능 준비에 소홀하지 마라…전 단원 반복 중요"
"점수대별 실전 모의고사…탐구영역 변경 위험"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끝나고, 수능이 10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부터 수시 원서 일정이 시작하는 만큼, 수험생들이 이제는 더욱 전략적으로 학습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4일 입시 전문가들은 수시로 대학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도,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수능 준비에 절대로 소홀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최저기준)을 채택한 서울 주요 대학이 많을뿐더러 수시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9월까지는 100% 가까이 수능에 올인할 필요가 있다"며 "(수능 전) 얼마나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전 단원을 반복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더 전략적으로 학습 시간을 배분할 필요도 있다. 특히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의 모의평가가 막 끝났기 때문에 틀리거나 운 좋게 정답을 맞힌 문항을 찬찬히 살펴보며 어떤 개념과 풀이 방법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9월 모의평가에서 발견한 부족한 부분을 토대로, 학습에 집중할 곳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예컨대 최저기준을 둔 대학에 입학하기를 희망한다면, 기준 달성을 위해 몇 문제를 어디서 더 맞힐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전 모의고사를 주기적으로 풀면서 시험의 '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상위권 학생은 신유형과 실전 감각을 위해 일주일에 2~3회분의 모의고사 문제를 푸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상대적으로 개념과 문제 접근법이 떨어지는 중·하위권에 대해서도 "일주일에 실전 모의고사 1회분은 푸는 게 좋다"고 했다.
다만 점수대에 따라 실전모의고사도 조금씩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김 소장은 "중·하위권은 받을 수 있는 점수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므로 실수 등으로 틀리는 문제를 찾아 점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상위권에 대해선 "새로운 문제에 다양하게 접근하는 게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회탐구를 지원한 수험생이 지난해보다 약 35% 증가하는 등, 예년보다 사탐런(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덜한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극심하다. 이 때문에 탐구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이 갑작스레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이제 탐구 변경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약 두 달이 남은 시점에서 과목을 변경하면 학습 전략이 엉킬 수 있다"며 "모의평가기 때문에 이후에 성적이 잘 나올 수도 있다. 하나의 시험으로 과목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EBS 현장교사단을 총괄하는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도 "절대 안 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지금 자신이 하는 공부에 더 집중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EBS는 전날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 대해 전체적인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하고,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총평했다.
평가원은 3일 시험 종료 직후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1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성적은 오는 30일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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