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후보자 청문회…막말·만취운전·표절 논란 '계속'

'탕탕절' 등 SNS 글, 인터뷰 등 과거 행적 쟁점
최교진, 논란에 재차 머리 숙여…"송구스럽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일 열린다. 이진숙 전 장관 후보자가 낙마한 지 약 40일 만이다.

청문회 전부터 최 후보자의 정치편향과 막말, 음주운전, 논문표절 등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 최대 쟁점은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다. 최 후보자는 교육감 재직 시절 전후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범여권 정치인들의 과오를 옹호하고 사법당국과 기업, 전임 정부 등을 향해 적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대표적인 게 2019년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사법부 판결을 '사법살인'으로 규정한 글을 공유한 일이다. 입시 비리 혐의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던 검찰에 대해선 "어떤 놈은 만져도 멀쩡허구, 어떤 놈은 근처에만 가도 옻이 올라 고생허구"라는 글을 올리며 날을 세웠다.

때론 막말도 동원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병신년'으로 표현했고, 2019년엔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일을 희화화하며 '탕탕절'이라 칭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 답변서에서 편향 논란에 대해 "일부 표현들이 과했던 점 등 사과를 드릴 부분이 있다"고 자세를 낮췄다. 조 전 장관에 대해선 "청년들이 받은 상처를 먼저 살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논문 표절에 대한 질의도 최 후보자를 향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2006년 목원대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나, 그는 논문에 상당수의 기사를 인용하고도 출처를 표기하지 않았다.

최 후보자는 "논문의 핵심 내용이 매니페스토 운동이라는 당시의 새로운 정치 현상에 관한 것이라 언론보도를 일부 활용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출처 표시가 소홀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진숙 전 후보자의 발목을 잡는 데 논문 표절이 결정적이었던 만큼, 야당은 이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음주운전 역시 논란이 커지는 모습이다. 최 후보자의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87%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최 후보자가 세종시교육감으로 재직하던 2021년부터 2025년 7월, 교육청은 음주운전을 저지른 교사들에 대해 정직(8건)·강등(2건) 등 중징계를 내렸다.

최 후보자는 이와 관련 "과거 음주운전에 대해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혀 운전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최 후보자가 중학교 교사 시절 성적이 떨어졌다고 우는 여학생의 뺨을 때렸다고 밝힌 인터뷰가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밖에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과 '서울대 10개 만들기', 고교학점제 등 최근 교육현안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