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로 바뀐 출결 시스템…교육부, 3월 개학 후에야 안내

출결 등 고교학점제 혼란…교육부, 개선안 마련 착수

고교학점제를 시행 중인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교육부가 올해 1학기가 시작한 뒤에야 고교학점제로 바뀐 출결 시스템 변화를 각 학교에 안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3월 4일 고교학점제 적용에 따라 달라지는 출결 처리 방법과 상세 나이스(교육행정정보시스템) 기능을 공문으로 안내했다.

기존에는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출결을 나이스에 입력했으나, 고교학점제 시행 이후부터는 과목 담당 교사에게 출결 입력 권한이 넘어갔다.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졸속 시행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제기되던 상황에서, 이 같은 안내조차 늦은 셈이다. 결국 과목교사가 학생 출결 기재를 위해 수업 시간 이후에도 담임교사에게 연락하는 등 1학기 현장에선 혼란이 일어났다.

교육당국은 2학기부터 지침을 변경해 출결 입력 권한을 담임교사에게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처럼 고교학점제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자, 교육부는 개선안 마련에 착수한 상황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제도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를 통해 "학점제 운용에 필요한 조건들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즉시 발표·시행이 가능한 (개선) 방안은 신속히 조치해 현장 부담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