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수시서 90.9% 모집 '역대 최고'…자율전공 600명↑

전문대학 2026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 발표
전체 모집인원 2689명↓…"유학생 선발은 증가"

전문대교협 제공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올해 전문대학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90.9%를 수시로 선발한다. 정부의 무전공(전공자율선택) 확대 방침에 따라 자율전공·융합전공 모집이 600명 늘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일 전국 125개 전문대학의 '2026학년도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전문대 중 농협대는 수시모집을 하지 않고 정시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문대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인원(16만 6883명)의 90.9%(15만 1757명)를 수시에서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은 2689명, 수시 모집인원은 1911명 줄었다.

전문대 수시모집 비중은 올해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3학년도 90.2%이던 모집 비율은 △2024학년도 90.5% △2025학년도 90.6% △2026학년도 90.9%로 계속 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모집난을 겪자, 최대한 수시에서 많은 학생을 뽑으려는 것이다.

전문대 수시모집은 1·2차로 나눠 진행한다. 1차에서 수시 모집인원의 81.0%(12만 2883명)를 뽑고 2차에서 19.0%(2만 8874명)를 뽑는다. 서울예술대는 수시 1차에서만 모집한다.

정원 내 모집인원은 12만 1434명(80.0%)으로 전년보다 3801명(3.0%) 줄었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1890명(6.6%) 늘어 3만 323명을 모집한다.

전문대교협은 "외국인 유학생 선발이 전년 대비 1371명(23.7%) 증가했다"며 "지역의 늘어나는 성인학습자의 수요를 반영해 만학도와 성인재직자 모집인원을 확대한 결과"라고 정원 외 특별전형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박람회를 찾은 수험생들이 대학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형별로는 '학생부 위주 전형'이 전체의 73.8%(11만 1925명)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이어 △면접 위주 13.1%(1만 9908명) △서류 위주 9.7%(1만 4775명) △실기 위주 3.4%(5149명) 순이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전공 분야는 '간호·보건'이다. 수시 모집인원의 27.9%인 4만 2386명을 선발한다.

이어 △기계·전기·전자(2만 2764명·15.0%) △호텔·관광(2만 1473명·14.1%) △외식·조리(1만 331명·6.8%) △연극·영화·방송·응용예술(9630명·6.3%) 순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정부의 무전공(전공자율선택) 선발 확대에 맞춰 자율전공, 융합학부 등이 포함된 '기타' 분야 선발인원이 전년 3358명에서 올해 3958명으로, 600명(17.9%) 늘었다. '생활체육' 분야도 831명(16.1%) 증가한 5992명을 선발한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1차 9월 8일~9월 30일, 2차 11월 7일~11월 21일이다. 대학 간 복수 지원이 가능하고 지원 횟수에도 제한이 없다. 단 수시에 지원해 일반대, 산업대, 교육대, 전문대 중 1개 대학이라도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한편 전문대교협은 9월 5일부터 지역별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