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내신 최상위 1.0등급 학생 모두 의대·약대 갔다
수시 내신 합격선 분석…"올해도 선호 계속될 듯"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내신 최상위권인 1.0등급 학생들이 대입 수시에서 사실상 100%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7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수시전형 내신 합격선(특별전형을 제외한 상위 70%)을 공개한 176개 대학 자연계열 학과 6703곳을 분석한 결과, 6개 의약학계열 학과가 등록자의 내신 합격선을 1.0등급으로 발표했다. 등록생의 전원이 내신 1.0등급을 맞아야 가능한 수치다.
6개 학과는 △가톨릭대 지역균형 의예과 △경희대 지역균형 의예과 △건양대 일반학생(면접) 의학과 △순천향대 교과우수자 의예과 △대전대 혜화인재 한의예과 △덕성여대 학생부 100% 전형 약학과다. 그중 의대를 등록한 학생은 49명(62.0%)이었다. 약대는 25명(31.6%), 한의예는 5명(6.3%)으로 집계됐다.
전년도에 이어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약학계열로 몰린 것이다. 2024학년도에 내신 합격선을 1.0등급으로 발표한 6개 학과도 모두 의약학계열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 같은 2025학년도 입시 결과에 대해 "학교 내신 1.0등급의 최상위권 학생은 사실상 모두 의약학 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내신 합격선이 내려갈수록 의약학계열 비율은 줄고, 자연계 일반학과 비율은 올랐다.
2025학년도 내신 합격선이 1.0~1.1등급에 위치하는 학과는 22곳이었으며, 그중 의약학계열 비율은 95.2%였다. 대학별로는 △의대 85.6% △약대 7.4% △치대 2.2% 순이었다. 자연계 일반학과는 4.8%에 불과했다.
합격선이 1.0~1.2등급일 경우 의약학계열 비율은 87.0%였으며, △의대 67.2% △약대 7.7% △한의대 5.6% △치대 3.7% △수의대 2.9% 순이었다. 일반 자연계 학과는 13.0%였다.
합격선이 1.3등급까지 내려가면 의약학계열 비율이 66.3%로 감소하고, 일반 자연계 학과가 33.7%로 늘었다.
임 대표는 "내신 최상위권 1.0등급 학생들은 사실상 100% 의대 선호·진학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내신 1.1등급까지도 일반학과 진학은 3~4%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으로 내신 1.4~1.5등급 대 학생도 상당수 자연계 일반학과보다 의학계열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모집정원이 축소된 2026학년도에도 내신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대뿐 아니라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으로 진학 비율이 높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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