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강원래 어엿한 박사…'K팝 연습생 탄생' 연구로 19일 학위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댄스 듀오 클론의 강원래가 하반신 마비의 시련을 딛고 영광의 박사모를 쓴다.
2일 명지대학교 등에 따르면 강원래는 오는 19일 명지대학교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강원래의 박사 학위 논문 주제는 '케이팝 아이돌 연습생 양성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지도교수 권일남)으로 논문을 위해 전·현직 연습생 9명, 케이팝 기획자(제작자) 3명 등 12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해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강원래는 논문과 관련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를 배출한 K팝의 인기 요소는 다양하지만, 연습생 제도가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며 "K팝 아이돌 연습생 양성체계의 문제점과 개선책을 찾고 싶어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K팝 아이돌 연습생 양성체계는 △연습생 시기의 혹독한 트레이닝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 △데뷔 이후에는 소속사와의 정산 문제나 활동 방향에 대한 이견으로 소송 제기등 제도적 한계 △비밀유지 조항으로 인해 정확한 실태 파악 어렵다는 문제점 등이 드러났다.
이에 강원래는 △연습생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사가 자체적으로 청소년의 특성, 생활, 교육 등 성장 전반을 지원하는 규정 확립 △기획사의 연습생 인권과 지원과 관련한 법적 기준 마련 △미국의 쿠간법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주 아동 배우 법안(Child Actor's Bill)과 같은 방안 도입해 고용주가 미성년자 수입의 일정 부분 적립 △연습생과 계약 시 진로교육, 건강검진 등과 같은 조항을 필수적 포함 △ 아이돌 가수의 인권보호를 위한 연예 인권 옴부즈맨 제도 도입 등 개선 방안을 논문을 통해 제시했다.
2000년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게 된 강원래는 학업에 눈을 돌려 2015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서 학사과정을 마쳤다.
이어 2020년 명지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박사과정에 도전해 5년여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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