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교수연합 "이진숙, 논문 표절 해명 못 하면 스스로 사퇴해야"

"의혹 사실이면 심각한 자격 미달 사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사립대 교수들로 구성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등에 대해 "충분한 해명을 할 수 없다면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사교련은 8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계의 수장이 논문 표절에 연루돼 국민에게 변명하는 험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처럼 주장했다.

사교련은 "이 후보자가 제1 저자로 발표한 학술지 논문 여러 편이 그가 지도했던 대학원생들의 학위 논문과 일부는 같거나 상당히 유사하다는 의혹이 다수 언론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제자의 연구성과를 가로채기한 파렴치한 행위이며 실로 교육부 장관으로서 심각한 자격 미달 사유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장 재임 기간에 있었던 소녀상 철거 요구, 인공지능(AI) 교과서 채택 찬성, 의대 정원 확대 찬성 등 정권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행적을 비롯해 한밭대와의 통합 실패와 학내 구성원의 불화에 관한 각종 보도는 교육부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후보자의 양식과 철학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고도 했다.

사교련은 "총장을 역임했음에도 대학 정책에 관한 글도 비전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것은 매우 당연한 귀결"이라고 지적했다.

사교련은 "10대 과제와 함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이진숙 후보자가 과연 어떻게 해명할지 우리는 국민과 함께 주목해 볼 것"이라며 "만약 충분히 해명할 수 없다면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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