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21일 성진학교 설립 설명회…주민 의견 수렴

성수공고 부지에 특수학교와 지역 연계시설 설립 계획

서울시교육청은 성수공고 폐교부지를 분할해 성진학교와 지역사회 연계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경일고등학교에서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칭) 설립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특수학교 설립의 배경과 필요성 △학교 설립 계획 △지역사회와의 연계 방안 등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통한 소통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석 가능하며, 주민설명회 이후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소통 채널을 마련해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대상자로 선정되는 학생 수는 매년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서울 내 특수교육대상 학생은 총 1만 4546명이다. 이 중 31.1%인 4531명만이 특수학교에 재학하고 있다.

현재 △중구 △용산구 △성동구 △동대문구 △중랑구 △양천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 서울 8개 자치구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원거리 통학, 과밀학급·일반학급 배치, 취학유예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지체장애 특수학교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동구, 관악구, 구로구, 노원구, 마포구, 서대문구, 서초구 등 7개 자치구에만 편중돼 있어 동북권역의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에서는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립 특수학교인 '성진학교'(가칭)를 성동구 성수공고 폐교부지에 총 22학급 규모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성수공고 폐교부지는 분할해 성진학교와 공공도서관, 생활체육시설 등 지역사회 연계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체육관과 지하주차장은 서울시교육청의 학교 운영 모델인 '지역사회 공유학교'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연계 시설은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후 실행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할 방침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특수학교는 모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적 기반 시설"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사회와 발전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