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 중단하라" "집단자퇴서 내야"…휴학계 반려에 의대생 반발

"진짜 제적되나" 일부에선 불안감도 감지
연대교수들 "휴학 불허 취소하라…학생 지킬 것"

19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2025.3.1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장성희 기자 =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의대생들이 제출한 집단 휴학계를 21일까지 모두 반려하기로 결정하고 유급이나 제적 등 학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겠다는 초강수를 두고 있지만 여전히 의대생 복귀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복귀 마감 시한이 21일로 하루 남은 대학들에서 실제 제적이나 유급 인원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지켜보면서 휴학계 반려에 대한 반발 입장을 속속 밝히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대학가에 따르면 인하대 의대생 268명은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 일동 성명서'를 통해 대학의 제적 압박에 대해 "학칙에 명시된 휴학 관련 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학생들을 압박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휴학은 침해당할 수 없는 학생의 기본 권리이며 이에 대한 제적 압박은 학생들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휴학생들에 대한 제적 협박을 즉각 중단하고 학생들의 정당한 기본권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 대표들에 대한 부당한 징계 시도를 중단하고 학생 자치의 독립성을 존중하라"며 "학년 간 분열을 조장하는 전략을 중단하고,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하대는 지난 10일과 12~13일 수업 거부와 관련해 학생회장단을 대상으로 징계 관련 경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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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적당하면 어떡하나", "집단 자퇴서 내야"

당장 하루 남은 복귀 시한을 앞두고 제적이나 유급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부 복귀를 고민하는 의대생 분위기도 감지된다.

21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제적 예정 통지서를 발송한다고 공지한 연세대 의대생 A 씨는 "진짜 이러다가 제적당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며 "선배들은 면허라도 있지 너무 지친다"고 토로했다.

일부 강경 의대생들 사이에선 한 명이라도 실제 제적당하는 경우가 생길 경우 집단으로 자퇴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대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엔 "상대가 강하게 나오면 우리도 맞받아쳐야 한다", "로스쿨도 '사시 폐지 유예' 당시 집단 자퇴서를 모아서 내지 않았느냐" 등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경북·연세·차 의대 복귀 시한 D-1

고려대와 경북대, 연세대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대 4곳의 복귀 마감 시한이 당장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들은 복귀 호소 서신과 가정통신문 등 방법까지 동원해 거듭 의대생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경북대는 전날 총장 명의로 휴학원 반려 소식을 전하며 "학칙에 따르면 3월 21일까지 복학신청을 해야만 제적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며 "21일까지 반드시 복학을 신청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고려대는 만약 의대생들이 21일까지 안 돌아올 경우 복귀 마감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세대 의대 교수들은 이날 교육부의 집단 휴학 불허 방침이 정당하지 않다며 이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교육부의 의대 집단 휴학 불가 알림에 대한 입장'을 통해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 행사인 정상적 일반 휴학을 지지하며 부당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의대생의 대규모 집단휴학은 불가하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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