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학교 불법찬조금 근절 '모바일 신고센터' 개설

'민원 처리·조사 전담팀' 신설…신고 단순화

서울시 종로구 소재 서울시교육청 전경. (서울시교육청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내 불법찬조금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 불법찬조금 모바일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민원 처리·조사 전담팀'을 신설·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불법찬조금이란 개인·학부모회·운동부 후원회·학부모 단체 등이 교육활동 지원 명목으로 정당한 회계절차 없이 임의로 모금하거나, 할당을 통한 모금으로 발전기금이나 학교회계 편입 없이 임의로 사용하는 금품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존의 복잡한 신고 절차를 밟지 않고 누구나 쉽게 신고할 수 있는 모바일 기반 신고 시스템을 도입했다. 불법찬조금 민원을 간편하게 신고하고, 교육청이 신고 내용을 신속하게 접수·처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모바일 신고센터는 네이버 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QR코드를 통해 접속하면 신고 내용과 함께 증거자료를 첨부할 수 있다.

모바일 신고센터 활성화를 위해 교육청은 학부모를 상대로 모바일 가정통신문 앱과 기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누리집을 통해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불법찬조금과 관련한 민원을 공정하고 청렴하게 조사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감사관 내 불법찬조금 민원 처리·조사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불법찬조금 민원에 대한 일관된 조사 기준을 확립하고 적발 시 강력한 조치로 불법찬조금을 근절할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불법찬조금 문제는 이전보다 크게 줄었으나 학교 운동부 운영 등에서 여전히 경계를 풀 수 없다"며 "모바일 신고센터 개설과 전담팀 신설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서울교육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grow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