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예과 1.5년 단축, 24학번 한 학기 먼저 졸업" 4가지 모델 제시
7500명 동시 수업 해결…'교육정상화 방안' 발표
"부실 교육 아냐…국시, 전공의 모집일정 유연화"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교육부가 의과대학 2024학번과 2025학번 7500여명이 동시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이른바 '더블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4가지 교육 운영 모델과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교육부는 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대 교육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가 밝힌 4가지 교육 모델 중 첫 번째는 기존 교육과정대로 2개 학번이 동시에 수업을 듣고 함께 졸업하는 방식이다. 준비기간 없이 바로 도입할 수 있지만 2031년 2월엔 의료인력이 과잉 배출돼 전공의 수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두 번째 모델은 24학번만 의예과 2년 과정을 1.5년으로 단축하는 안이다. 24학번이 25학번보다 한 학기 먼저 졸업한다.
대학이 지난해 집단 휴학하면서 수업을 듣지 않은 24학번의 1학기 성적을 '이수'로 처리했느냐 '미이수'로 처리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학칙상 1학년 1학기 휴학 처리가 불가해 이수한 것으로 처리한 대학의 경우 24학번만 1학년 2학기 과정부터 수업을 시작해 3학기 만에 예과 과정을 마친다. 지난해 1학기 때 이수하지 못한 과정은 계절학기 등을 활용해 이수한다.
지난해 1학기를 이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24학번만 예과 2년 과정을 1.5년으로 재설계할 수도 있다. 이 모델은 지난해 1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24학번이 올해 추가로 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년 52주 중 학사 일정은 통상 15주만 운영된다. 조금 힘들겠지만 1년 반 동안 15주를 더 끼워 넣어서 1년 반 동안 4학기 수업을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번째 모델은 24학번의 본과 2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교육 과정을 압축해서 운영하는 방안이다.
예과 1학년부터 본과 3학년까지는 기존 교육과정대로 운영하되 24학번만 본과 4학년을 한 학기 단축해 25학번보다 먼저 졸업, 의료인력 과잉 배출을 막는 대신 의사 국가시험, 인턴·전공의 선발 일정 추가 등 조치가 필요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 교육과정상 본과 3,4학년 때 병원 실습을 2년 동안 52주 동안 해야 한다"며 "대부분 대학이 본과 4학년 2학기엔 의사 국가시험 준비를 위한 자율학습으로 운영한다. 이 시간을 활용하면 24학번이 한 학기 더 빨리 졸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4학번이 한 학기 빨리 졸업하고 5.5년으로 단축하는 게 부실교육을 한다는 건 아니다"라며 "기간을 단축하는 거랑 교육과정 단축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대 학장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신학기 의대 교육과정 운영 방안에 대해 취합한 의견을 바탕으로 제안된 교육 운영 모델에 대해 의견 수렴, 교육여건 분석 등을 거쳐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별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교육 운영 모델을 채택하고 의료 인력을 적시에 배출할 수 있도록 국가고시와 전공의 모집일정 유연화 등을 추진한다.
만약 2024학번과 2025학번의 졸업 시기를 다르게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경우, 6년 후인 2030년 여름에 의대 졸업생이 배출될 수 있다. 정부는 의사 국가고시 추가 실시를 추진하고, 2024학번과 2025학번을 대상으로 전공의 정원배정‧선발‧수련 및 전문의 자격 취득 등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4학번이 한 학기라도 빠르게 졸업하면 후속 조치도 마련돼야 제대로 의사를 양성할 수 있다"며 "전문의 시험도 탄력 조정하고 수련의 티오도 맞춰서 조정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가 잘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과 병원의 의학교육 인프라 확충, 의대 교육혁신 지원 등에 올해 총 606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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