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3주 앞인데 AI 교과서 교사 연수 미진…실습도 3~4시간 불과
발행사·교사들 "시간 부족" "내실엔 물음표" 우려
교육청 따라 제각각…일부 교육청, 연수도 못 해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학교 교실에서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등장할 날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다. AI 교과서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초·중·고등학교는 3월 개강 후 영어·수학·정보 과목에서 AI 교과서를 사용한다.
그러나 교육에 나서야 하는 교사 사이에선 교육청 단위로 진행하는 연수의 내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AI 교과서를 발행한 업체에서도 연수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경기도·대구·광주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교사들을 상대로 AI 교과서 연수에 나섰다.
경기도교육청은 교사들이 총 7차시로 구성된 AI 교과서 연수 과정을 안내하고, 연수를 신청할 수 있도록 사이트를 개설했다. 교육과정은 AI 교과서의 배경과 서비스를 이해할 수 있는 3차시(약 3시간)의 이론 강의와 직접 AI 교과서를 활용해 수업을 설계하는 실습 강의 4차시(약 4시간)로 구성됐다.
경북교육청과 함께 AI 교과서 전면 도입을 선언한 대구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교사들을 상대로 6시간 연수를 완료했다. 실습으로는 약 3시간이 배정됐다. 대구교육청은 학기 시작 전까지 상설 연수를 개설해 개인별로 궁금한 내용에 대해 문의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연수만으로 학생들을 맞이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 AI 교과서 발행사, 교원단체에서 나왔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 "대부분 3~4시간 정도 실습을 하는데, 사용에 도움은 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학생들의 AI 교과서 사용도 함께 살피려면 하루는 연수가 진행돼야 하는데 지금은 반나절 정도만 한다"며 "(지금으로선) 수업 재구성, 학생 성적 분석과 관리 등 팁을 전달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AI 교과서의 지위도 보류되고, 급하게 정책이 추진되는 상황"이라며 "계획하에 연수가 이뤄졌다고 하나 내실에 대해선 물음표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청 별로도 제각각이라 완성도 있는 연수인지 파악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교육의 질이 교육청별 교육과정에 따라서 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AI 교과서 사용 학교가 결정되지 않아 연수가 진행되지 않은 교육청도 있다. 이 때문에 개학을 3주 앞둔 상황에서 교사들이 AI 교과서를 다뤄보고, 수업을 구상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 AI 교과서 사용 여부를 결정하고, 연수 스케줄 등을 조정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도 있기 때문이다.
해당 교육청에 소속된 교사 B 씨는 "AI 교과서 사용에 대해 협의하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심의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 당장 3월부터 AI 교과서를 현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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