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서·논술형으로 개편하고 고교 내신 절대평가로 전환하자"
국교위 대토론회…고교 내신·대입 체제 개편 중점 논의
"내신 절대평가로 하되 신뢰성·변별력 문제 해결해야"
- 이유진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2026~2035년)을 수립 중인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국교위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학생 평가 및 대입체제'를 주제로 제10차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국교위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적용할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3월까지 수립하기 위해 주요 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용하 이화여대 교수는 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종합한 후 수능 시험의 성격·역할 변화와 서·논술형 평가체제 도입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평가 문항 출제 방식 개선과 서·논술형 문항 활용 평가 등 개발과 공정성이 담보되는 대입 제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은림 경희대 학무부총장은 상대평가(석차등급제)인 현행 고교 내신을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 부총장은 "학생이 선택한 과목에서 이수한 것으로 판정하기 위해선 과목의 절대적인 성취기준에 기반해 최소 성취 수준 도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절대적인 교육 목표 달성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적 부풀리기에 따른 신뢰성 약화와 변별력 약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원 대상 연수 프로그램 개발과 강화, 학교·교육청 차원에서의 교원대상 평가 컨설팅 체제를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미라 경기 병점고 교사는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수업과 업무의 분리 등 교·강사에 대한 지원, 지역단위 학습지원센터를 운영하자고 했다.
송진웅 서울대 물리교육과 교수는 "절대평가 위주의 내신을 도입하되 학교간 차이를 보정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며 "학교의 상황을 반영하고 동시에 각 학생의 성장을 잘 드러내는 방안의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수능 시험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고 절대평가로 실시하는 것은 일부 과목부터 다단계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신현석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고교 내신 평가는 미래지향적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성취평가제의 단점과 학교와 대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의 약점을 보완해 대입 내신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최재훈 전주 신흥고 교사는 고교 1학년 이후 자격고사(절대평가)와 선발 고사와는 다른 개념, 초·중학교의 기본 기초 학력 방향을 제시하고 논·서술형 전형 확대와 면접 전형을 심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찬우 고려대 교수는 "대입제도와 고교 내신·평가체제는 미래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며,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로 전화해야 한다"며 "대학의 선발 자율권을 확대해 다양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입학생 다양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소장은 "고교 내신과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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