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10명 중 7명 "향후 5년 재정 악화"…재정지원사업 '관심'

2025 대교협 정기총회 'KCUE 대학총장 설문조사'
등록금 인상 관심도 43.7%→55.7% 12.0%p 증가

3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대학 총장들이 참석해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17년째 이어지고 있는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 여파에 전국 대학 총장 10명 중 7명 이상이 향후 5년 간 재정이 현재보다 악화할 것을 우려하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25년 정기총회를 맞아 실시한 'KCUE 대학총장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관심 있는 영역으로 '재정 지원 사업'(정부와 지자체 등)을 꼽은 대학 총장이 77.1%(108명)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재정 지원 사업에 대한 관심도는 71.9%→77.1%로 5.2%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부터 전국 17개 모든 시·도 지역에서 전면 시행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라이즈'(RISE) 등의 영향으로 재정 지원 사업에 대한 대학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5년 정기총회를 맞아 실시한 'KCUE 대학총장 설문조사' 결과(대교협 제공)

재정 지원 사업 다음으론 '신입생 모집과 충원'에 관심 있다고 답한 총장이 62.9%(88명)를 차지했다. 이어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교육 56.4%(79명) △등록금 인상 55.7%(78명) △재학생 등록 유지 38.6%(54명) 순이다.

이 가운데 등록금 인상에 대한 관심도는 지난해 43.7%에서 올해 55.7%로 12.0%p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학 총장 60%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온라인과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교수-학습 옵션 제공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향후 컨설팅과 코칭, 현장 연계, 멘토링, 자격증 지원 등 취·창업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디지털 혁신과 학생을 위한 투자 추진 과정에서 총장 71.4%는 교내 예산 확보가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25년 정기총회를 맞아 실시한 'KCUE 대학총장 설문조사' 결과(대교협 제공)

대학 총장 75%는 향후 5년간 대학 재정 상태가 악화할 것을 걱정했다.

설립유형과 지역별, 대학 규모별로는 국공립대(81.8%)에서 사립대(72.9%)보다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인 광역시와 시도단위 대학이 77.8%, 소규모 대학이 76.7%로 가장 높았다.

재정 악화의 원인으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관리운영비 증가'를 꼽은 대학이 91개교로 전체 86.7%를 차지했다. 이어 '학생모집과 유지의 어려움'이 2위, '교육을 위한 재정 투자 증가'가 3위로 집계됐다.

고등교육의 건강한 생태계 형성을 위한 변화 방향과 필요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법 연장'을 포함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꼽은 응답이 1위(43개교)를 차지했다.

이어 '과감한 자율성 부여(입시, 등록금, 기부금제 등)와 규제 완화', '설립별·지역별·규모별 맞춤형 특성화 정책과 지원'(기초학문 관련 등)'이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5일~26일 대교협 회원 대학 192개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가운데 사립대학 107곳, 국공립대 33곳 총 140개 대학(72.9%)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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