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외국인 한글 백일장'서 베트남 국적 '또 후엔 미' 장원

수필 부문…"철학적 통찰을 시적 감수성으로 표현"
참가자 1200명 중 수상자 61명 선정…상장 등 수여

(연세대 제공)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지난 25일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일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는 63개국 1200여명의 외국인과 해외 동포가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하루'(시 부문)와 '거리'(수필 부문)를 주제로 글을 작성했다.

대회 장원은 수필 부문에 참가한 베트남 국적의 또 후엔 미(To Huyen My)에게 돌아갔다. 장원에게는 연세대 총장상과 트로피,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이밖에도 연세대는 세종국어문화원장상,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상, 외솔회장상 등 본상과 다문화어울림상, 아모레퍼시픽상, 용운한글상, 한일교류상, 손글씨스타상, 아리따체상 등 특별상 수상자 61명을 선정해 상장과 트로피, 부상을 전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유광수 연세대 학부대학 교수는 "또 후엔 미는 비가 오는 시간적 흐름을 여름에서 가을로 흘러가는 여울목과 같은 거리로 통찰하면서 시간적 흐름 속에 삶의 과정을 녹여냈다"며 "철학적 통찰력을 시적 감수성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우수해 장원으로 결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제29회 외국인 한글백일장' 장원 또 후엔 미. (연세대 제공)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