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大' 논·구술 수학 3문항 중 1문항, 고교 과정 벗어나 출제"

강민정 의원·사걱세, 주요 15개 대학 논·구술고사 분석 결과
14개 대학 고교 과정 밖에서 출제…경희대는 유일하게 없어

한 대학 캠퍼스에서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퇴장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지난해 주요 대학의 대입 논·구술고사에서 출제된 수학 문제 3문항 중 1문항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8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학년도 대학별 고사 수학 문제 분석 결과를 내놨다.

분석 대상은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강대·서울시립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홍익대 등 서울 소재 15개 대학이 출제한 대입 논·구술전형 자연계열 수학 문제 185문항이다. 고등학교 교사 17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2명이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출제된 185문항 가운데 66문항(35.7%)이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다. 경희대를 제외한 14개 대학에서 모두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했다.

같은 기준으로 전년도(2022학년도) 대학별 고사를 분석했을 때는 185문항 가운데 35문항(18.9%)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났다. 1년 만에 16.8%p 증가했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에 명시된 사항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9곳(60.0%)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에서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7곳(46.7%)이었다.

아예 대학과정의 내용을 출제한 것으로 판정되는 대학은 15곳 중 10곳(66.7%)에 달했다.

이 같은 3개 유형에 모두 해당하는 문항을 출제한 대학은 성균관대, 연세대, 홍익대 등 3곳이다.

15개 대학 논·구술고사 고교 교육과정 준수 여부 판정 결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해 교육부에 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해 문제를 출제한 대학에 대해 행정처분을 할 것을 요청했으나 올해도 이 같은 문제들이 계속 출제되고 있다"며 "교육부는 이런 상황이 반복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올해도 행정처분과 함께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자격 박탈 △교육과정정상화심의위원회 구성원 중 전문가 참여 확대 △대학별 고사 분석 과정에서 시민사회 의견 청취 등의 대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sae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