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연구팀, 세계적 수준의 바이러스 치료용 이중항체 원천기술 개발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의 모습. 2021.10.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의 모습. 2021.10.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국민대는 응용화학부 바이오의약전공 이석묵 교수 연구팀(제1저자: 국민대 화학과 김지웅 박사과정, 응용화학부 허균 교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이중항체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 조현수 교수팀, 오송신약개발지원센터 우주랑 박사팀, 분당서울대병원 이호영 교수팀, 국민대학교 김현정 교수, ㈜노터스 김석호 박사, ㈜바이넥스 천광록 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지난 9일 바이러스 분야 국제학술전문지 'Antiviral Research'에 게재됐다.

지금까지의 SARS-CoV-2 항체 치료제 개발은 대부분 COVID-19 완치자의 말초혈액단핵구를 혈액에서 분리한 후 항체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치료용 단클론항체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항체라이브러리에서 바이러스 특이적 단클론항체 선별과 이중항체를 빠르게 개발하고 이중항체가 단클론항체 보다 다양한 SARS-CoV-2 바이러스 변이종들의 감염을 탁월하게 억제하는 중화 효능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이중항체 생산 세포주 개발을 통해 산업적으로도 활용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이중항체 생산 수율을 확보했다고 국민대 측은 전했다.

이석묵 교수는 "바이러스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이중항체가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 검증된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빠르게 출몰하는 신변종 바이러스에 시기 적절히 대응 가능한 효과적 항체치료제 개발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과 보건복지부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yos547@news1.kr